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라파엘신경과의원 김종홍 원장(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은 “혈관이 수축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뇌졸중(중풍) 발생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뇌혈관 손상 가능성 높아져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혈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종홍 원장은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뇌졸중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조기 대처 중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모두 뇌세포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대처가 생사를 가른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종홍 원장은 “그러나 초기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어지럼증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밝혔다.
◆뇌졸중 대표적 전조 증상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마비되는 증상,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언어장애, 한쪽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시각장애,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등이 있다.
김종홍 원장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스스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뇌졸중 조기 발견시 회복 가능
뇌졸중은 후유증이 심한 질환이지만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최근에는 MRI, 뇌혈관 초음파, 뇌혈류검사 등 다양한 신경과적 진단기법이 발전하면서, 증상 발생 전 단계에서 혈류 이상을 확인하여 예방 치료를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김종홍 원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은 뇌졸중의 위험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뇌졸중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특히 겨울철엔 외출 전에 따뜻한 옷을 착용하고 기상 직후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등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