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미국 생산시설 인수 및 증설,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41종 포트폴리오 확보, 4중 타깃 비만치료제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차세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美 현지공장 인수로 관세 리스크 완전 해소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공급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 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2차로 1만 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총 6만 6,000L 증설을 5년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인수 및 운영에 약 7,000억원, 두 차례 증설에 7,000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의 시설투자금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투입된다.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했으며,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신규 생산시설에 4조원 투자

셀트리온은 국내 생산시설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한다.

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고,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생산시설에서는 현지 물량 공급을, 국내 공장에서는 이외 지역 공급 물량 생산을 맡을 계획이다.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41종 확보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먼저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 제품을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38년까지 연평균 2~3개의 신규 제품이 출시돼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영역 강화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 혈우병, 천식, 발작, 면역항암 등 새로운 영역으로 치료제를 대폭 확대한다.

◆4중 타깃 비만치료제로 신약 개발 가속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분야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ADC 및 다중항체 신약의 경우 2025년 임상 단계 진입 4종을 포함한 총 10종 이상 파이프라인에서 출발해 2027년에는 임상 단계 10종 이상을 포함한 총 20종으로 확대된다.

특히 4중 타깃이 동시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 'CT-G32'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 치료제는 기존 GLP-1 계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 ▲개인 편차에 따른 치료 효과 ▲근손실 부작용 등을 개선하고, 지방분해 촉진 효과와 체중 감소율을 최대 25%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효능이 우수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선도물질에 대해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전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셀트리온은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직전 3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대비 최소 30% 이상 신장된 매출액, 30%대 중반의 매출원가율, 40% 내외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 등 주요 지표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출시 초반부터 가파른 처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에는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가 유럽 시장에 신규 출시돼 매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제약 시장에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큰 호평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적 성장이 매분기마다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성장을 기반 삼아 셀트리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신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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