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이 여름철 들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6월 1주 66명에서 6월 4주 127명으로 92% 증가했다.
이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특성상 살모넬라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 계란 취급 시 각별한 주의
▲ 계란 껍질 표면 ‘살모넬라균’ 오염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주로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발생한다.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하여 냉장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상과 치료
살모넬라균 감염 시 균 감염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의 증상을 보이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되어 탈수가 생길 수 있다.
드물게 소변, 혈액, 뼈, 관절, 뇌, 중추신경계로 침습적 살모넬라감염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5~7일 후 회복되며, 탈수 방지를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심한 설사, 심한 병증, 합병증 위험이 있는 영아나 65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 예방수칙
살모넬라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섭취 또는 조리 전, 동물이나 애완동물을 만진 경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한편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및 달걀 가공품, 오염된 육류, 육류가공품이 주요 감염원이며,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