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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건강영향 1차 평가…국내 기온 100년간 꾸준히 상승 - 질병청, 2026년 제2차 평가 앞두고 전문가 포럼 개최 - 폭염·한파·대기질 등 기존 3개 영역서 확대 계획
  • 기사등록 2025-07-08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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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 우리나라 기온은 지난 100여 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대한예방의학회와 함께 7월 8일 서울스퀘어에서 ‘기후보건영향평가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기후보건포럼을 개최해 2026년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다.


◆ 1차 평가 결과, 기후변화 건강영향 심각성 확인

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과거 30년(1912-1940) 대비 최근 30년(1991-2020) 연평균기온이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폭염 영향 확산

최근 10년(2011-2020) 중 2018년에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14일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입원, 사망이 급증했고, 폭염에 의한 사망과 질병 이환은 65세 이상과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폭염은 온열질환 외에도 심뇌혈관질환과 급성 신장질환으로 인한 초과 응급실 방문과 초과 입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한파와 대기질 영향

최근 8년(2013-2020) 중 2018년에 전국 평균 한파일수가 12일로 가장 많았고, 연평균 한파일수는 5.8일이었다. 

심한 추위(영하 12도 이하)보다 중등도 추위(영하 5~영하 12도)에서 초과 응급실 방문, 초과 입원, 초과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기질 면에서는 최근 5년간(2015-2019)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완만하게 감소한 반면, 최근 10년간(2010-2019) 오존 농도는 증가했다. 

특히 오존 노출에 의한 초과 사망은 10년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감염병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이 증가했지만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장감염 질환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년간(2015-2019)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캄필로박터균 감염병, 살모넬라균 감염증 신고가 증가했다.


◆ 5년 주기 기후보건영향평가 체계 구축

질병관리청은 ‘보건의료기본법’ 제37조의3에 따라 5년마다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는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차 평가에 이어 2026년 2차 평가를 계획 중이며, 평가 결과는 국가 기후위기 적응 대책 등 국민건강 피해 최소화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

1차 평가에서는 기온(폭염·한파), 대기질, 감염병 등 3개 영역과 총 31개 감시 및 추산 지표를 활용해 질병의 유형과 발생 추이, 성별·연령별·지역별 분포, 질병 특성과 진료 경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 2차 평가, 평가 범위 대폭 확대

2026년 제2차 평가에서는 다양한 기후변화 요인과 건강 영향을 고려해 평가 영역과 지표를 확대하고, 평가를 세분화하며, 미래 예측을 포함하는 추진 전략안을 마련 중이다.

새로 추가될 평가 영역에는 태풍, 폭우·홍수, 산불 등 이상기후가 포함되며, 알레르기 질환, 정신건강, 신장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과 말라리아,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도 세분화해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미래 질병 부담 추정 등 예측 모델링도 도입된다.

◆ 전문가 포럼으로 평가 체계 구체화

이번 포럼에서는 김호 서울대 교수가 ‘환경부 기후변화보고서 평가결과 및 시사점’,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실장이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한다.

패널 토의에서는 배상혁 가톨릭대 교수를 좌장으로 2차 평가에서 고려해야 할 평가 영역과 지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오재원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이환희 부산대 교수, 성호경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김수환 경상국립대 교수가 참여해 기후변화와 꽃가루 알레르기, 정신건강, 장애인 건강, 손상, 기후보건 미래 예측 분석 방법론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기후보건 정책 수립에 필수 요소”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보건 정책과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추진 전략에 반영되어 평가의 범위 확장과 체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지속적인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자료 분석 방법 고도화 등 구체적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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