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유아에서 수족구병 환자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 발생이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발생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 수족구병 발생 현황 및 전망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6월 15일~21일 기준 수족구병 발생상황에 따르면, 의사환자분율이 5.8명/1000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발생 연령층인 0-6세에서는 8.3명/1000명의 높은 발생률을 기록해 7-18세(1.9명)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발생 패턴을 고려할 때 질병관리청은 “당분간 환자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수족구병의 특성과 전파경로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위장관증상(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치유되지만,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가정에서의 대응방안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환자와 관련된 물품은 세탁 및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어린이집·유치원 관리수칙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와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
특히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 발생 동안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등원을 자제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 핵심 예방수칙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환자를 돌본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기침예절도 중요한 예방수칙으로,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해야 하며,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