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단순한 기억력 저하로 여겨져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조기 진단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건망증과 구분 어려운 치매
특히 초기에는 건망증과의 구분이 어려워 방치되기 쉽지만, 판단력이나 시간·공간 인지능력 등 다양한 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 서귀포 삼성맘편한신경과 박환석(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 원장은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조기 검사가 그 시작점이 된다.”라고 말했다.
◆치매 조기 진단
치매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박환석 원장은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상담과 다양한 인지기능검사가 필수적이며, 필요에 따라 뇌 MRI나 CT 등의 영상 검사가 함께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집중력, 언어 능력, 실행 기능 등 세부 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정밀 신경심리검사가 도입되어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선별검사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치매선별검사는 누구나 쉽게 기본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상 징후 발견 시 보다 정밀한 검사와 치료로 신속히 연계된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치료보다 예방과 조기 대응이 더욱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사회적 교류 등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박환석 원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나 인지 재활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진단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일상 복귀가 어렵다.”라며,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전문의로부터 뇌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