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2025.06.06 (금)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30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동남아시아 등 위험국가 방문 시 모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2년 만에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
이번 환자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모기에 물린 후 귀국 3일째부터 오한, 구진성 발진, 결막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총 40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신고됐으며, 2020년 실험실 감염사례 1건을 제외한 39명이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추정감염국가별로는 필리핀과 태국에서 각각 10명, 베트남 7명, 몰디브 2명, 인도네시아 2명 순으로 나타났다.
◆ 전 세계 지카바이러스 감염 현황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2023년 5만 6,601명, 2024년 4만 4,957명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5월까지 1만 2,660명이 감염됐다.
국가별로는 브라질(10만 8,897명), 볼리비아(1,496명), 아르헨티나(1,252명) 등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태국(1,106명), 인도(151명), 싱가포르(47명)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동남아 여행지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지도)지카바이러스 전파 국가(영토), 2024. 5월 기준, WHO
◆ 임신부에게 치명적인 지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조산, 태아 사망 및 사산, 소두증, 선천성 기형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모기 물림 외에도 성 접촉, 감염된 혈액제재의 수혈, 모자간 수직 감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 철저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
질병관리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국가 방문 전에는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 바지 등을 준비하고, 방문 중에는 풀숲이나 산속을 피하며 밝은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진, 발열,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콘돔 사용 등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이 최선이므로 위험국가 방문 시 모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동남아시아 여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외 발생 현황,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개요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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