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0곳이며, 작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이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해 분섞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국내 식품산업 성장세 이어져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14조 8,252억 원으로 전년(108조 4,875억 원) 대비 5.8% 증가하여 국내 식품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실적은 72억 5,915만 달러로 전년(66억 121만 달러) 대비 10% 증가했다.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549조 1,207억 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684조 5,992억 원 대비 16.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4조 2,920억 원(64.7%), 축산물은 37조 7,714억 원(32.9%), 건강기능식품은 2조 7,618억 원(2.4%) 생산했으며,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24년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건강을 유지하며 식사나 활동에 즐거움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활 방식), 웰에이징(Well-Aging: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하려는 태도)과 같은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식품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소비 성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
◆1조 원 이상 업체 총 10개社
2024년 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씨제이제일제당㈜’(생산실적 : 2조 8,440억 원)이 기록했다.
이어서 2위는 ‘㈜농심’(2조 3,766억 원), 3위 ‘롯데칠성음료’(2조 2,461억 원), 4위 ‘㈜오뚜기’(1조 6,503억 원), 5위 ‘롯데웰푸드 주식회사’(1조 5,028억 원) 순이었다.
6위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4,988억 원), 7위는 축산물가공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2,627억 원), 8위 ‘삼양식품㈜’(1조 1,697억 원), 9위 ‘대상㈜’(1조 964억 원)이며, 10위는 ‘동서식품㈜’(1조 437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거제로·기능성 식품 성장…건강관리 트렌드 반영
‘식품 등 생산실적’은 74조 2,920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7%를 차지했으며 전년(69조 9,308억 원) 대비 6.2%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조 8,859억 원), 소스류(4조 9,555억 원), 빵류(3조 7,527억 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한 순위를 차지했다.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19.3%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①라면(유탕면), ②즉석섭취․편의식품류, ③조미김 등이다.
① 라면(유탕면)
K-푸드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와 더불어, 2024년 7월 덴마크의 한국산 라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규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로 수입 규제가 해제되어 라면 수출이 전년 대비 17.6% 크게 상승했다.
② 즉석섭취․편의식품류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및 식품 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전년 대비 25.6% 상승했다.
③ 조미김
미국의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강화에 따라 수출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 수출 부적합이 없어 수출은 전년 대비 22.2% 상승했다.
▲건강관리 방식 변화
최근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피하는 방식의 식이조절 등 식품 소비 패턴에서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①설탕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슈거제로 제품, ②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③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맛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제품의 개발 및 생산 확대로 이어졌다.
① 슈거제로 제품 확산
음료류 위주로 생산량이 증가하던 슈거제로 제품은 점차 빵·소스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2024년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보고 품목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특히, 음료류 이외의 빵류, 소스류 등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생산액은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② 식물성 원료 기반 생산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의 생산액이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③ 단백질 성분 강화한 제품 생산 실적도 증가
운동 인구 증가,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와 맞물려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의 생산 실적도 5,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혈행 개선·기억력 개선 관련 제품 4년 연속 매출액 1, 2위
건강기능식품의 2024년 생산액은 2조 7,618억 원으로 전년(2조 7,585억 원) 대비 0.1% 증가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수출실적의 경우 전년(2억 4,834만 달러) 대비 2억 7,864만 달러(12.2% 증가)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 1위 차지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부동의 1위인 홍삼 제품을 제치고 2024년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중제형(정제 + 액상 일체형 포장) 소비 확대,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수출실적 상승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별
기능성별로는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 1,651억 원)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 1,426억 원)의 매출액이 4년 연속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고자 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 확산에 따라 피부건강,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축산물 제품 생산 지속 증가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 7,714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고 전년(35조 7,983억 원) 대비 5.5% 상승했다.
▲업종별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1조 5,549억 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 869억 원), 유가공업(유가공품, 6조 4,010억 원), 알가공업(알가공품, 7,286억 원) 순으로 생산실적이 많았다.
▲축산물 중 상위 생산 품목
축산물 중 상위 생산 품목은(1~5위) 돼지고기 포장육(9조 8,588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 960억 원), 양념육류(5조 9,022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 272억 원), 우유류(1조 9,361억 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5개 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76.3%(전년 대비 5.9% 증가)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식육제품이 꾸준한 강세를 보여 돼지․소․닭 포장육 및 양념육류 제품 생산량(4,367천 톤)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 확대
최근 축산물에서도 저염·저당·저지방 중심의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가 확대되어 건강을 중시하는 식단 관리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저염 햄, 저염 소시지 등 간편하면서도 부담을 줄인 축산 가공식품 품목수가 전년 대비 54.6% 증가했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닭가슴살·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락·햄 등 가정간편식(HMR)과 가공육으로도 다양화되고 있다.
▲무항생제·동물복지 강조 제품 증가
무항생제·동물복지를 강조한 제품의 경우 최근 3년간 생산액이 연평균 1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식품·축산물·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자료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