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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무감동 등 정신행동증상 노인 치매 위험 무증상군보다 1.4배 높아 - 전북대병원 박종일 교수팀-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인정신의학 연구팀
  • 기사등록 2025-05-31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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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무감동 등 정신행동증상을 보이는 노인의 치매 위험이 무증상군보다 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일 교수팀(제1저자)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인정신의학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지저하가 있는 노인에서 우울, 불안, 무감동 등의 정신행동증상이 동반될 경우 인지기능이 더욱 빠르게 저하되고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진행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뇌영상 선도연구(ADNI)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1,472명의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행동증상의 유형을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 기법으로 분류하고, 최대 5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인지기능 변화와 치매 진행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신행동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군’(51.7%) △우울·불안·무감동 등이 중심인 ‘무감동/정서증상군’(39.8%)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증상군’(8.5%)의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 중 ‘무감동/정서증상군’은 전체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 집단은 기억력 저하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타났고,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치매로의 진행 위험이 무증상군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행동증상이 단순한 동반 증상이 아니라, 치매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우울, 무감동, 불안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 치매로의 진행 위험이 높으므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는 정신행동증상의 유형을 보다 정밀하게 분류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고, 뇌영상 및 생물학적 지표와 연계한 연구를 통해 치매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철 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통해 치매 조기 예측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박종일 교수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진료 및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적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Biological Psychiatry(IF 9.6) 6월호에 ‘정신행동증상의 실증적 유형 분류 및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에서의 유형별 진단 전환과 인지 저하와의 연관성’(Empirical Classification of Neuropsychiatric Symptoms and Association of Classes With Diagnostic Progression and Cognitive Decline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Alzheimer's Disease Populations)’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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