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11일 발표한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5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 보건산업 수출 현황과 특징
2024년 보건산업 분야별 수출 실적은 화장품 101.8억 달러(+20.3%), 의약품 92.7억 달러(+22.7%), 의료기기 58.1억 달러(+0.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은 한국 보건산업 수출 품목 중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체 보건산업 수출이 크게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헝가리,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점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미국, 일본, 홍콩을 중심으로 급증한 점이 꼽혔다.
의약품과 화장품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의료기기는 체외진단기기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수출 급증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92.7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9억 달러, +45.1%), 헝가리(12.7억 달러, +299.1%), 독일(6.2억 달러, +4.0%)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6.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55.1억 달러, +41.3%)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하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오의약품은 헝가리(12.6억 달러, +306.3%), 미국(11.6억 달러, +46.3%), 독일(5.2억 달러, +8.4%)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고,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 의료기기, 임플란트 수출 견인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5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9.3억 달러, -6.8%), 중국(6.4억 달러, -1.0%), 일본(4.4억 달러, +9.0%)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으며, 상위 20개국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5.7%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임플란트(8.8억 달러, +11.2%), 초음파 영상진단기(7.9억 달러, +4.1%), 방사선 촬영기기(7.3억 달러, -3.6%)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임플란트는 중국, 러시아, 미국 순으로 수출이 많았고, 전년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체외진단기기(6.9억 달러, -14.1%)는 미국 시장 수출 감소로 4위로 하락했다.
◆ 화장품, 100억 달러 첫 돌파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01.8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24.9억 달러, -10.3%), 미국(19.0억 달러, +56.4%), 일본(10.4억 달러, +29.1%)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주목할 점은 중국 수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국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53.2%에서 2024년 24.5%로 급감한 반면,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각각 18.7%, 10.2%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76.5억 달러, +19.7%), 색조화장용 제품류(13.4억 달러, +28.9%), 인체세정용 제품류(4.6억 달러, +30.8%)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대외적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성과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