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비대위, 박형욱 위원장)가 지난 19일 의협 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합의했던 24일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
관계부처와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국회 등이 참여해 의대 증원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23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모두발언 외에 비공개로 하자며 공개 토론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24일 공개토론회를‘의야정’공개 토론이라며 거부하며, 의협의 새 지도부 선출 후 여야의정협의체를 새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 : 답변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의협비대위 “국민의힘은 문제 해결을 훼방”
의협비대위는 “24일로 예정됐던 공개 토론회는 특정 정당의 제안이 아니라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공동 노력 끝에 합의됐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던 국민의힘은 국회의 이런 노력을‘의야정’이라고 폄훼하고 오히려 문제 해결을 훼방하고 나섰다.”라며,“현 의학교육과 의료현장 파탄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 이미 여당 주도로 ‘여의정협의체’가 운영됐지만 처참히 실패했다. 정부도 여당도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협의체는 알리바이용 협의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여의정협의체의 처참한 실패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또다시 시간끌기용 협의체 제안을 내놓았다.”라며, “이주호 교육부장관 및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의학교육 현장이 불능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하고 있다. 밀실에 숨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정부와 여당은 시급히 의학교육 파탄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부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위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국회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히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끝내 무산됐다.”라며, “교육부도 처음에는 토론회에 찬성했지만, 주말 동안 의사를 번복했다. 일련의 의료대란 과정을 국민 앞에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때문에 한 학년에 7,500명이 수업을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위기에 놓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소할 최소한의 의지마저 보여주지 않는 두 장관은 더 이상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국회가 제안한 정부와 의료계의 공개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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