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가 올해 상반기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 비급여 진료를 가장 많이 했다는 발표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형외과의사회는 지난 24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한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타 과에서 보는 근골격계 질환들도 모두 정형외과 이름으로 올라가는 것 아닌가?”
실제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가 취합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지급 보험금은 4조 9,439억원이고, 이 중 비급여 지급금은 2조 8,564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비급여 진료비 비율이 높은 진료과목은 정형외과가 71.0%로 조사됐다.
특히 도수치료·증식치료·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비가 주를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형규 수석부회장은 “타 과에서 보는 근골격계 질환들도 모두 정형외과 이름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든다. 정형외과가 비급여를 많이 한다는 식으로 매도해버리면 추후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기웅 재무부회장도 “노인 환자들이 물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기준은 염증이면 2주, 통증이면 3주로 정해져 있다. 이로 인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인 환자들에게 치료받으러 오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우리나라 의료의 현실이다.”라며, “실손보험이 없는 노인 환자들은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문제 제기
이와 함께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으로 인한 문제도 제기됐다.
근골격계 위주인 정형외과 질환들이 중증질환으로 분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적절한 치료를 못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추계학술대회 개최
한편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는 지난 2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약 300명(전공의 25명)이 등록한 가운데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개 룸으로 나눠 진행됐다.
A룸에서는 ▲세션1. 견관절 치료의 최신지견, 회전근개파열 수술적응증 및 수술치료의 최신지견과 회전근개수술 환자의 기능회복 치료, 상완골 근위부 골절치료의 최신지견, ▲세션2. 주관절 및 수부 치료의 최신지견과 감별진단, 급성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의 치료, 놓치기 쉬운 수근골 골절의 진단 및 치료, ▲세션3. 외래에서 접하는 류마티스성 질환, 류마티성 자가면역질환, 통풍치료의 최신지견, ▲세션4. 척추 신경차단술, 초음파 유도하 경추 및 요추 신경차단술, C-arm 유도하 경추 및 요추 신경차단술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다.
B룸에서는 ▲세션1. 골다공증 치료의 최신지견, 골다공증의 장기치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회복치료, ▲세션2. 외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들, 만성통증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뇌파검사, 어깨통증환자 치료를 위한 인태반가수분해물, 프롤로와 체외충격파의 접목, ▲세션3. 줄기세포치료와 외래에서 유용한 비급여 주사제, ▲세션4. 견관절 초음파 기초부터 주사까지와 견관절 초음파 시연 등을 진행해 관심을 높였다.
김종원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젊은 의사들이 좌장이나 발표자로 많이 참여하도록 구성했다.”라며, “회원들이 진료하거나 치료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과 일반 학회에서 제공하기 힘든 주제들로 구성,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춘·추계는 물론 지역학술대회도 더 확장 및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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