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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최상급종합병원 기준’ 제시…정밀의료, 신의료기술, 수익구조 다변화 등 추진 - 연세의료원 금기창 의료원장
  • 기사등록 2024-11-20 0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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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이 최(最)상급종합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의료원은 신의료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중증난치질환 환자를 치료해 왔다.”라며, “앞으로 혁신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넘어 초고난도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증난치질환 치료 선도

연세의료원이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중입자치료의 경우 11월 초까지 전립선암 378명을 비롯해 췌담도암 45명, 간암 6명, 폐암 8명이 치료를 마쳤다.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 내년 상반기 회전형 치료기를 추가로 가동하면 두경부암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치료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 단일기관 로봇수술 4만례 달성을 비롯해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 정밀의료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글로벌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신의료기술 등 혁신의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초고난도 중증질환자들이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 없도록 시스템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원의 모든 기능을 초고난도질환 치료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각 병원은 기존의 일반·단기병상의 비중을 줄이는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인프라를 전환하고 있으며,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구축 TF도 구성했다. 

TF를 중심으로 각 병원은 전문의 비율을 확대하고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성화하는 등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익구조 다변화 통해 경영 안정화…수익은 의학 연구와 미래의료에 재투자

연세의료원은 초고난도 질환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과 미래의료에 대한 투자를 위해 경영 안정화에 주력한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의료환경의 변화로 당장 의료이익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이제 진료수익만으로는 미래의료를 준비하기 힘들다.”라며, “혁신의료나 필수의료체계 도입 등을 위한 미래 발전동력으로 진료 외에도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의정갈등이 시작된 올해 의료수익으로 상반기만 1,200억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영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연구기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R&D 기획서비스나 연구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지원 그룹을 신설하는 등 연구지원시스템도 고도화했다.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는 지난해 전·현직 동문들로 구성된 기부형 펀드 ‘세브란스 MD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투자기관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민간투자사와 의료원 최초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모금 활성화를 통해 나눔문화가 환자치료와 연구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금 운영체계도 손본다. 


금 의료원장은 “특허와 신의료기술 등 연구개발 기술을 통한 수익이 미래의료를 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거액모금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축 의과대학 건립 추진… 융합연구 위한 연구동 조성도 논의

연세의료원은 의과대학을 연세대 알렌관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신축 의대는 지하 6층부터 지상 7층으로 건물연면적은 7만7,815㎡다. 기존 의대 대비 실사용면적이 50% 늘어나게 된다. 


강의실은 토론식 수업을 위한 소형강의실과 임상실습을 대체할 트레이닝센터, 디지털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융합연구와 글로벌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한 융합연구공간도 조성된다. 

이런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의사과학자 양성과 융합연구도 활성화한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10여 년 전부터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 신진교수를 대상으로 전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까지 32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족한 연구시설 확충과 타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한 기술발전을 위해 연구동 건립도 계획 중이다.


◆방글라데시·中 칭다오에 ‘세브란스’ 건립

연세의료원은 방글라데시에 영원무역과 함께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을 망라한 메디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영원무역의 제안으로 지난 1월 기공식을 가진 메디컬센터는 2026년 개원이 목표다. 100병상 규모의 파일럿병원과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등이 들어선다.


이어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는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 300병상 규모의 칭다오 세브란스 재활병원(가칭)이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재활과와 중증의학과, 내과, 외과 등으로 구성되며 CT와 고압산소치료기, 로봇재활치료기 등 최신장비를 구비한다.


금 의료원장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 되고 우수한 의료인력이 배출되기 위해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정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라며,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의 체질 개선을 위해 필수의료를 포함한 의료수가의 현실화는 물론, 필수의료 전문의 확보를 위해 의료사고특례법 재고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세브란스 정신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의료 취약국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은 물론 의료소외국 환자 초청치료 프로그램인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 운영, KT와 진행 중인 캄보디아 난청 환아 지원 프로그램인 KT꿈품교실운영은 물론 장애인 고용률 100% 실현도 추진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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