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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세계 최고수준…젊은층 인지 및 치료 등 개선 필요 -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FACTSHEET 2024 발간
  • 기사등록 2024-11-1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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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30%(1,300만 명)가 고혈압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젊은층의 인지 및 치료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회장 이무용, 이사장 신진호, 학술이사 신정훈)는 지난 8일~9일 여의도콘래드호텔서울에서 개최한 제61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혈압 FACTSHEET 2024’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표된 팩트 시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혈압 환자 중 65세 이상 580만 명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30%인 1,300만 명이 고혈압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남성이 720만 명, 여성이 580만 명, 65세 이상이 580만 명을 차지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7%,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 환자 1,150만 명 중 810만 명 지속 처리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2년 기준 1,150만 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090만 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810만 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 중 40% 단일 제제, 16% 3제 이상 병합요법

전체 고혈압 치료자 중 40%가 단일 제제로 치료받고 있으며, 44%가 2제 요법으로, 16%는 3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의 76%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한양대의대 심장내과 교수) 이사장은 “새로운 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환자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약을 추가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새로운 약에 대한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대희 홍보이사, 김광일 총무이사, 편욱범 30주년 준비위원장, 신진호 이사장, 김현창 역학연구회장, 신정훈 학술이사)


대한고혈압학회 김현창(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학연구회장은 “우리나라는 고령자에서의 고혈압 조절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의 조절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다. 따라서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에 대한 다양한 의견 및 논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연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다.”라며, “관련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정호(한양대의대 심장내과 교수) 학술이사는 “젊은 고혈압환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를 받는다면 혈압을 잘 조절할 수 있다.“라며, “젊은 고혈압환자의 경우 대사장애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30대 고혈압 유병자 및 지속적 치료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36만 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3만 명만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20·30대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36%, 치료율은 35%, 조절률은 33%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다른 연령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고혈압 의료이용자 중에서의 지속치료율도 20대에서는 24%, 30대에서는 40%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매우 낮다.

김현창 연구회회장은 “국내 젊은층의 고혈압 인지도 및 지속적인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상대적인 부분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20세 이상 데이터를 모으기가 힘든 상황이다.”라며, “상대적인 차이이기는 하지만 젊은 고혈압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고혈압약을 꾸준히 잘 먹으면 관리가 가능한 만큼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보건통계나 역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 전체의 평균 혈압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도 꼽힌다.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80% 가까이 감소했는데, 여기에도 성공적인 혈압조졸이 가장 크게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고혈압보고서도 우리나라를 고혈압 관리 모범사례로 여러차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의 유병률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고혈압환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예방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이사장은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으로 고혈압진단율이 높아졌고, 접근성 높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국내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었다. 또한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30년간 정부,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여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고혈압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수행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국내 고혈압 조절률이 아직도 뚜렷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고혈압학회는 환자중심의료를 기반으로 치료지속성과 고혈압 조절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학술 활동 뿐 아니라 고혈압의 전 세계적인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활동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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