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핵의학회가 의료용 동위원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덜란드 페텐 고유속 원자로(HFR)의 갑작스러운 가동 중단으로 인해 의료용 동위원소인 테크네슘-99m(이하 Tc-99m)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국내 의료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Tc-99m은 암과 심장질환 등 주요 질환의 핵의학 영상 진단에 꼭 필요한 의료용 동위원소이며, 2023년 기준 약 66만 건의 핵의학 영상 검사에 사용됐다.
특히 뼈 전이암 진단 검사는 연간 약 46만 건인데,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의료기관들은 Tc-99m 부족 사태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임시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차질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세계 6개의 중 원자로 중 5개가 5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로 유지보수 및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 사태가 수년마다 반복되고 있어 앞으로도 공급 차질이 계속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핵의학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동위원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의료용 동위원소의 공급 문제는 Tc-99m 등 진단용 동위원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암 치료 등에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진단과 치료 모두를 위한 의료용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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