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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병원 등 8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작 - 중증 중심 진료 위한 진료체계 구축,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본격 시행 등
  • 기사등록 2024-10-24 2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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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총 8개 병원이‘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야한다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하고, 현장의 의견을 30차례 수렴하여 마련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진료하는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기능을 확립하고, 전공의의 과도한 근로에 의존하던 관행을 개선하여 밀도있는 수련을 제공하고 ‘임상과 수련’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1차 선정기관은 지원사업 선정평가 자문단에서 ▲병상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2025) 수립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하여 결정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3년의 지원사업 기간 중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8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증 중심 진료체계 전환…필수의료 기반 강화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경증진료를 축소하면서 확보된 진료역량은 중증, 응급환자 등 필수의료 대응 기능 강화에 투입한다.


지금까지는 경증환자를 포함하여 진료와 검사를 늘릴수록 이익이 되는 구조임에 따라 일반병상은 확장하면서도, 중증 응급 등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축소되어 필수의료 대응 역량이 저하됐다. 


앞으로는 중증·응급 진료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 구조로 본격 전환된다.


우선 지원사업에 참여한 8개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을 감축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중환자·응급 등 진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 8개 병원 일반병상 감축 현황 >

 ■ 세브란스 2,111 -> 1,821병상 (290병상 감축) *예정

 ■ 전북대 1,010 -> 960병상 (50병상 감축) /  ■ 고대구로 921 -> 825병상 (96병상 감축)

 ■ 고대안암 895 -> 809병상 (86병상 감축) /  ■ 경북대 758 -> 724병상 (34병상 감축)

 ■ 경희대 758 -> 684병상 (74병상 감축) / ■ 고대안산 712 -> 645병상 (67병상 감축)

 ■ 중앙대 645 -> 579병상 (66병상 감축) 

< 중환자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계획 >

➊ 필수의료 전담인력 배치 확대

【A병원】 ▴중증응급질환 후속진료 인력 확보, ▴응급외상팀 충원

【B병원】 ▴응급ㆍ외상 전문의 증원, ▴응급진료센터 진료지원인력 증원

【C병원】 응급의학과ㆍ산과ㆍ소청과ㆍ신생아중환자실 전문의 확보

【D병원】 ▴응급ㆍ외상ㆍ소아중환자 전문의 확보, ▴배후진료 인력 보강, ▴필수의료 분야 진료지원 간호사 확충, ▴심뇌혈관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➋ 중환자실 증설 등 중증ㆍ필수의료 중심 인프라 강화

【A병원】 신경계 중환자실 증설

【B병원】 ▴응급전용중환자실 10병상 증설, ▴외과계 중환자실 20병상 증설,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2병상, ▴신생아중환자실 2병상 증설

【C병원】 외과계 중환자실 신설

【D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10병상 증설

【E병원】 ▴중환자실 19병상 증설(음압병실 11병상 포함),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도입

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운영체계 구축

【A병원】 ▴외상환자 원스톱 진료시스템 구축, ▴지역응급ㆍ외상 진료 네트워크 구축

【B병원】 ▴진료과 팀 구성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신속 대응 프로세스 구축, ▴중증상병 해당환자 재실시간 관리, ▴권역 내 고위험 분만환자 진료 협력 강화

【C병원】 ▴심뇌혈관질환 24시간 내 시술ㆍ수술 제공을 위한 프로세스 구축, ▴중증ㆍ응급질환 전문의 중심 시속 협진체계 운영 강화

【D병원】 ▴응급수술 환자 의뢰 시 수술실 즉각 이송 패스트트랙 마련, ▴필수의료 진료운영센터 신설▴권역 내 병의원과 협력을 통한 고위험산모 안심시스템 구축, 

【E병원】 ▴권역내 외상환자 이송 네트워크 구축, ▴중증소아 맞춤형 치료를 위한 진료센터 운영, ▴고위험분만ㆍ신생아 관련 의뢰ㆍ회송 핫라인 구축

【F병원】 외상전문 치료 시스템 및 외상전문인력 양성체계 도입


◆단순 환자 의뢰회송➜질적인 진료협력체계 강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권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된다. 


기존의 단순한 환자 의뢰·회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진료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과 인접지역 내 상급종합병원과 2차병원을 중심으로, △의사의 정확한 소견을 토대로, △진료정보가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증상에 따라  진료협력병원 간 신속진료체계(패스트트랙)를 구축한다. 

(표)강화된 진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

▲‘전문적 의뢰·회송 수가’ 인상

이러한 진료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진료협력에 필요한 노력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고, 한 사람 진찰하는 것보다 진료협력에 대한 노력이 더 많이 보상될 수 있도록 ‘전문적 의뢰·회송 수가’를 인상한다. 

▲진료협력지원금 지원

환자에 대한 회송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회송을 보내는 의료기관 뿐 아니라 회송을 받는 진료협력병원에 대해서도 진료협력지원금을 지원한다. 


▲상종 간 회송 지원 신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 회송도 촉진할 수 있도록 상종 간 회송에 대한 지원도 새롭게 신설한다. 


(표)의뢰회송 수가 개선

◆팀 기반 업무재설계➜ 보다 효율적인 인력 운용체계 구축 

현행의 인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업무구조를 재설계한다. 


‘전문의+진료지원간호사 팀 기반 업무’를 도입해 중증환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진료지원 간호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한다. 


또한, 인력의 감축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교육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표)중증ㆍ응급ㆍ희귀질환 중심 인력 운영을 위한 계획

◆전공의 체감 수련환경 개선 등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과정에서 지도전문의는 역할을 강화하고, 전공의에게는 다양한 임상경험을 제공하는 등 밀도있는 수련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임상과 수련이 균형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한다. 


구조전환에 참여한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가 수련생으로서 보다 나은 여건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의 자체 계획을 수립·운영해야 한다. 


또한, 전공의들이 다양한 수련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경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병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표)전공의 수련기능 강화 계획

◆향후계획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해야 하는 적합질환군을 보완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 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분류 기준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번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초기에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통해 바람직한 전달체계로 이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밀히 살피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앙대병원…심뇌혈관질환, 중증·응급환자 및 감염병 대응체계 역량 강화 등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은 고령·복합질환 등으로 지역 병·의원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와 호흡곤란·의식장애 등 KTAS(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1~2등급의 응급환자 및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한다는 계획이다.


음압병실 11병상을 포함한 중환자실 약 20병상을 증설하여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중환자실 확충을 통해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및 중증·응급환자 치료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료협력병원들과는 환자 정보를 공유해 패스트트랙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뢰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술 및 심뇌혈관 급성기 치료를 받은 환자가 집 근처에서 회복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집 근처 병원으로 회송하는 진료협력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와 진료지원 전담간호사의 비중을 확대하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치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수련프로그램 운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정택 병원장은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중증질환 및 필수의료 중심병원으로서 중증 및 응급환자에는 효과적인 치료를, 모자병원을 통한 네트워크 수련과 교육 전담 전문의 운영으로 전공의에게는 체계적인 수련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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