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지난 19일 이 병원 대회의실에서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열람시스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확산체계 구축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란 의료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여러 기관이 가지고 있는 환자의 진료·처방이력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모바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는 이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다.
검사결과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병원 의료진에게도 웹뷰어를 활용해 쉽게 전달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정보를 전달받은 의료진은 이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한 이 사업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의료기관들이 의료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거점저장소를 구축했다.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술은 ‘차세대 의료정보 상호운용성 기술표준(FHIR)’이다.
이번에 완수한 사업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환자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이력 ▲건강검진기록 ▲예방접종기록 ▲처방 받은 약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본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라면 별도의 의무기록지 없이 ▲진단 및 약물처방 내역 ▲진단·영상·병리 검사결과 ▲수술 및 처치 내역도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본 환자가 새로운 병원에서 진료를 볼 경우, 앱 화면, PDF, 웹뷰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강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새로운 병원이 해당 사업에 참여한 병원이라면, EMR웹뷰어 화면에서도 진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은 “이번 사업은 환자들이 개인 의료기록을 보다 쉽게 조회하고 활용함으로써 편리성 및 진료 연속성을 제공한다.”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편리성과 의료진의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업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의료데이터 거점허브를 구축할 때 각 병원들이 환자들의 건강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병원이 참여한다면 환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건강기록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길의료재단(가천대 길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제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개 기관과 30개 병의원이 참여했다.
내년까지 상급종합병원 47개를 비롯해 1,263개 기관이 본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 정세영 정보화실장,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이 참석했고, 1층 로비에서는 개통식을 기념하여 환자와 내원객에게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활용방법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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