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발목에서 통증이 나타나면 발목 인대 파열을 의심한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 중 갑자기 발목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아킬레스건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아킬레스건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조직인 힘줄(tendon)로,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Ligament)와 구분된다.”라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 파열
발꿈치뼈부터 종아리 근육까지 이어진 크고 단단한 형태의 힘줄로, 서 있을 때 무릎이 앞으로 넘어가거나 꺾이지 않게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거동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이러한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분적 또는 완전히 파열된 것을 말한다.
박성필 원장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상당수가 누군가에게 걷어차인 것 같은 느낌의 통증을 호소하며, 족저 굴곡 운동이 제한되어 보행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파열 정도에 따라 보행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발끝으로 서는 행동은 할 수 없으며, 파열 부위가 함몰되면서 오목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병원 찾은 환자 절반 ‘30~40대’
202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48.5%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통계 자료에서는 남성이 약 77.9%로, 여성(약 22.1%)보다 약 3.5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아킬레스건 파열 원인
아킬레스건 파열은 직접적인 절단 등에 의한 파열도 있지만 간접적인 손상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한다.
대개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발을 땅에 잘못 디뎠을 때, 점프 후 착지를 잘못했을 때 등에 발생하기 쉽다.
갑작스러운 근육 수축에 의해서도 파열될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등에 의한 파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치료 방법은 힘줄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심한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킬레스건 진단
아킬레스건 손상은 엎드린 상태에서 시행하는 톰슨 검사(Thomson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해당 검사에서 무릎을 90도로 굽힌 채 종아리에 힘을 주면 나타나는 족저 굴곡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거나, 완만하게 나타나면 아킬레스건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
아킬레스건 파열의 치료에는 아킬레스건 봉합술과 아킬레스건 재건술이 있다.
▲아킬레스건 봉합술
봉합이 필요한 파열부를 미세하게 절개한 후, 파열한 아킬레스건을 견고하고 촘촘하게 봉합하는 방법이다.
▲아킬레스건 재건술
파열 부위가 광범위하고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 후 재파열한 경우 등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타가건을 이용한 재건술을 진행한다.
◆아킬레스건 수술 후
이러한 아킬레스건 수술 후에는 2주간 다리 각도를 20~30도로 고정하고, 이후 각도가 고정된 보조기를 착용하여 목발을 통한 점진적 체중 부하를 진행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수동적 관절 가동 운동을 진행할 수 있고, 보조기는 6주 이후 주치의 지시에 따라 제거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아킬레스건을 인대로 인식하고 발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통증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파열 상태를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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