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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피부암 발생률·생존율 확인…20년간 피부암 환자 7배 증가 - 강동경희대병원 권순효 교수팀
  • 기사등록 2024-08-05 2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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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증가와 늘어난 야외 활동 등으로 피부암의 주요 원인인 햇빛 노출이 많아지면서 한국인도 피부암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정확한 자료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년간 한국인에서 피부암 발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팀이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하여 지난 20년(1999년~2019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피부암 환자 발생과 생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관찰했다. 

[출처 : KNCI (Korea National Cancer Incidence) Database]


◆국내 피부암 환자 증가 중 

피부암은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더 많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실제 지난 20년간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1999년 1,255명 → 2019년 8,778명). 


◆70대 이상 고령 발생률 높아…기저세포암 환자 20년간 8배 증가 

피부암의 발생률은 고령 인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9년도 중앙암등록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악성흑생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은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암종별로 보면 기저세포암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999년 488명에서 2019년 3,908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20년 동안 8배 증가했다. 


편평세포암, 보웬병, 악성흑색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발생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피부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암의 초기 단계에서 진단 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피부암 생존율 암종류별 100%~24% 제각각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은 100%를 넘는다. 

편평세포암의 경우 1996년~2000년 77.3%에서 2015~2019년 89.3%로, 악성흑색종은 경우 1996~2000년 47.8%에서 2015~2019년 63.9%로 지속해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악성흑생종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63.9%, 혈관육종의 경우는 24.7%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 피부암 통계 연구

이번 연구는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피부암의 발생과 생존율을 연구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막연하게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국내의 피부암 환자를 객관적인 통계자료로 확인한 첫 연구인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Japanese Dermatological Association: Journal of Dermatology’ 2023년 11월에 게재됐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일차 치료는 수술이다. 따라서 일찍 발견할수록 수술 범위도 작아지고 기능적 혹은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작아진다.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일면 국내의 피부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암학회 등의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을 통해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 피부암의 생존율 또한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라며, ”이번 연구의 결과는 향후 피부암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국내 진료 지침을 정립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피부암은 주로 고령의 얼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참작하여 부모님의 얼굴에서 이상한 점, 혹은 낫지 않는 상처가 보이면 일찍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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