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주요 인물동정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 구로병원 조현웅 교수, 대한암악회 Merit Award 수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가 대한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난소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골반 초음파 기반 딥러닝 모델연구’(Pelvic ultrasound-based deep learning models for accurate diagnosis of ovarian cancer: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라는 주제로 Merit Award상을 수상했다.
조 교수팀은 2015-2022년 동안 난소암 또는 양성 낭종으로 진단된 환자 804명의 골반 초음파 영상, 나이 및 CA-125 수치를 수집하여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영상은 낭성 및 고형 성분으로 분할되어 특징을 추출했으며. ResNet50과 DenseNet121 모델을 사용하여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결합한 AI 모델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은 약 95% 의 정확도로 양성난소종양과 난소암을 구분할 수 있으며, 난소암 조기진단을 위해 중요한 민감도 또한 90%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조현웅 교수는 “먼저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골반 초음파는 난소암 진단에 유용하지만 현재까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난소암 진단 성능을 개선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골반 초음파가 난소암 조기진단에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Merit Award 학술상은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약 1,000편의 논문 초록 중 연구 내용이 참신하고 향후 암환자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연제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명지병원 송용상 교수, ‘복막종양 미세환경’ 교과서 출간
명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가 복막암 정복의 첫 단초로 복막종양 미세환경 기초연구와 임상지식의 정수를 담은 교과서(Peritoneal Tumor Microenvironment of Cancers on Cancer Hallmarks: Perspectives of Translational Medicine)를 출간했다.
국제 저명 과학학술지 출판사인 ‘Academic Press’사에서 발간한 교과서에는 송용상 교수를 중심으로 명지병원 부인암 연구팀(김희연, 조언택, 조현아, 이주원 연구원)이 참여했다.
특히 Danny N. Dhanasekaran 교수(오클라호마대학교)와 Benjamin K. Tsang 교수(오타와대학교), Johji Inazawa 교수(도쿄의과치과대학), Massoud Mirshahi, Marc Pocard 교수(파리대학 및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INSERM), Ciro Isidoro 교수(피에몬테 동부대학교) 등 세계적인 내·외과, 산부인과 임상 연구자와 기초 과학자들도 공동저자로 함께 집필했다.
총 14개의 챕터로 구성된 교과서는 복막종양의 미세환경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 제공은 물론, 각 장마다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적 응용 가능성을 담았다.
각 챕터별 주요 내용으로는 ▲복막 종양 미세환경의 정의 및 형성 ▲복막암의 임상적 중요성 ▲복막암의 세포 모델 및 연구 방법론 ▲종양 세포 대사와 항암제 저항성 ▲세포 간 상호작용과 종양 진화 등이다.
송용상 교수는 “이번 교과서는 오랜 임상경험과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식견 및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라며, “복막암 연구자나 임상의사, 학생들이 복잡한 복막종양의 미세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권성근 교수,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가 지난 7월 1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제정한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권 교수는 기도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혀 축소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자의 수술 예후 분석’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Beckwith-Wiedemann Syndrome)은 신생아 저혈당, 대설증, 내장비대증 등이 동반되는 유전성 과발육장애다. 그중 심한 대설증(큰 혀)이 있으면 호흡 및 섭식 문제, 언어발달 문제,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은 유병률이 0.007%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알려진 정보가 적었고, 따라서 수술적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하악골에 미치는 장기간 영향에 대한 근거가 불투명했다.
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혀 축소술을 받은 환아 11명의 의무기록과 두개골 엑스레이를 분석하고, 이 수술법이 미각 저하·조음 작용 저하와 같은 부작용 없이 부정교합과 하악전돌증(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오는 증상)을 개선하는 중증 대설증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확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SCIE 학술지 ‘임상 및 실험 이비인후과학(Clinical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에 게재됐다.
이어 지난 4월 개최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석당 우수논문상’ 1위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권성근 교수는 “중증 대설증 환자에서 미각과 운동 기능 저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혀를 축소시키는 수술 치료법의 유효성을 장기간에 걸쳐 검증해 의미가 크다.”라며, “먹고 마시는 필수적인 기능과 밀접한 이비인후과적 질환의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정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 ‘저출산 대응’ 국무총리 표창 수상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가 지난 7월 11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저출산 대응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주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1993년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 1만 명 이상의 임산부 분만과 신생아들 건강관리를 해왔다.
또한 조산예방치료센터장으로 이른둥이 분만과 치료를 향상시켰고, 고위험 임신 예방과 치료 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 조산의 조기 예측 방법 개발과 개인 맞춤형 진통 억제제 사용 근거 마련을 통해 고위험 임신과 분만 대응에 기여하며 저출산 극복에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영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시대에 직면한 가운데 현실적으로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가 없다면, 고위험 임산부를 잘 케어하고 조산으로 아이를 잃는 일을 막아야 저출산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산모와 신생아는 물론 이른둥이 케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모유수유넷의 회장과 모체태아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지난 7월 23일 발간됐다.
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35년간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성장시켰다.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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