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에 가까운 상황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지난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약 3,000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약 3,200명의 응시 대상 중 11.4%가 지원한 것으로 의대생 중에서는 전체의 5%(159명)만 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사진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이와 관련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1일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2,903명) 중 95.52%(2,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외면함에 따라 예년과 달리 신규 의사 공급은 물론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은 물론 전문의 배출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특히 사직 전공의들이 9월에 시작될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의료 인력 공백 장기화 상황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대 교수들은 “한국 의료계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라며,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 및 철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 관련 이슈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료 현실 개선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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