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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병원들 집단 휴진 보류 확산 속 연세의대 집단휴진…병원장들·정부 “철회 촉구” - 병원, 대부분 정상 운영 등
  • 기사등록 2024-06-27 08: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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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병원들의 집단 휴진 보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이하 비대위) 교수들이 27일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에 대한 집단휴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교수들이 자율에 기반한 휴진이고, 진료나 수술 일정 등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교수들의 실제 휴진 참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휴진을 하더라도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업무는 유지된다.

(사진 : 26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논의한 바 27일부터 기한이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라며, “현 상황의 근본 원인이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일으키고 키운 정부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문가로서 의료계의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이고, 시늉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병원 “정상 운영”…환자들 “불안” 

연세의대가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정했지만, 진료는 상당 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비대위는 “휴진은 강제적이거나 폭압적인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기에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의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이다.”라며, “현 의료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사 표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집단휴진이 상징적인 행동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휴진과 관련하여 연세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가를 사용하여 진료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휴진 신청자도 27~28일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은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대위는 “1985년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며 이 땅에서 시작된 연세의대의 역사는 바로 지금과 같은 결정과 행동들이 이어져 온 것이다. 연세의대의 역사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에 진료 예약이 된 환자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병원측은 정상진료 예정이고, 혹시 변경이 필요하면 환자들에게 연락을 한다는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장들 교수들에 “집단휴진은 우리 가치에 반해”

이에 대해 지난 25일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과 최진섭 연세암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명의로 작성한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의정 갈등의 초유의 사태 속에서 본연의 자리에서 오롯이 환자 진료의 모든 부담을 감내하고 계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전문가적 식견에 기반해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식 있는 양심에 존경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다. 세브란스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급성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다. 집단 휴진이라는 방법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고 해서는 안 될 선택임을 혜량하여 달라.”라며, “부디 환자를 위한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관련하여 병원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의료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병원장들은 “병원장으로서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원래의 일정으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철회” 촉구  

정부는 집단 휴진 결정 철회를 촉구하면서 추가적인 집단 행동에 대비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25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그 누구의 지지와 동의도 받을 수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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