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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새로운 경피적 종골 골절 수술법 고안…다양한 적용 가능 - 동탄성심병원 강화준 교수팀
  • 기사등록 2024-06-26 2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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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강화준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에 적용이 가능한 경피적 종골수술법을 고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종골 골절 수술법에서는 종골 바깥쪽 피부를 12~13cm 내외의 큰 L자 형태로 절개해 뼈와 연부조직 사이를 전체적으로 박리한 뒤 종골의 대부분을 노출시켰다. 


이후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어긋난 뼈를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킨 뒤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문제는 뼈가 붙게 되면 또다시 금속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며 금속판이 크고 두껍기 때문에 기존 수술과 마찬가지로 광범위 절개를 해야 했다.


또한 절개 부위가 크기 때문에 수술 후 창상 감염이나 벌어짐, 허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17~33%로 높다.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과 추가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수술 중 X-ray 사진. (좌)이점견인을 했지만 종골 내측 벽의 단차가 아직 남아있는 종골 사진. (우)피부 바깥에서 금속판을 이용해 종골을 압박해 내측 벽의 단차가 없어져 잘 정복된 종골 사진

▲ 수술 후 3개월 차의 종골 골절 환자의 발 사진. 경피적 수술로 인해 수술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수술 부위의 부종도 기존 수술법 대비 현저히 적음.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 고안

이에 강화준 교수는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이라는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 수술법은 먼저 거골의 경부와 종골의 후하단부(종골조면) 두 곳에 핀을 삽입해 내려앉은 종골을 이점견인해 낮아진 높이를 먼저 회복한다. 


이후 외부에서 금속판을 대고 나사를 조이면서 좌우로 벌어진 내측 벽의 단차를 맞춰 관상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광범위 절개 시 12cm 이상 절개가 필요했지만, 이 수술법은 골절 부위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핀과 나사 삽입을 위한 2mm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강화준 교수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환자 50여명을 치료했고, 모든 환자에게서 추가 관절유합술이 필요한 외상 후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창상 합병증 비율도 2.4%로 나타나 기존 수술법의 7%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존 광범위 절개 수술 vs. 새 수술법 

최소절개수술로 환자의 회복속도 빨라지고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기존 광범위 절개 수술은 신경이 대거 분포한 뼈 주변의 골막을 통째로 박리하기 때문에 엄청난 통증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상당기간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어려우며 입원기간도 길었다. 


반면 새로운 수술법은 하루만에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가능하고 회복속도도 빨라 재활운동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금속판 제거를 위한 추가수술을 받아야 하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입원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강화준 교수는 “새롭게 고안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은 기존의 광범위 절개술과 경피적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한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치료에서 최소절개수술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개최된 ‘2024년 대한골절학회 제50차 학술대회’에서 이번 결과를 담은 ‘이점견인과 간접 금속판 정복을 이용한 모든 종류의 종골 골절에 대한 새로운 경피적 수술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종골 골절은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체중이 발뒤꿈치에 전부 실리면서 발생한다. 

특히 종골 바로 위에 있는 거골은 종골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가장자리가 뾰족한 낫 모양으로 생겨 충돌 시 종골에 심한 균열을 일으킨다. 


강 교수는 “최근 종골 골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골절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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