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기 지난 10일∼11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세계알레르기협회(WAO), 유럽알레르기학회(EAACI), lnternational Association of Asthmology Global Asthma Association (INTERASMA), 태국알레르기학회(AAIAT)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포함해서울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권재우(강원대병원 내과) 홍보이사, 김상헌(한양대의대 내과) 총무이사, 장안수(순천향대부천병원 내과 교수) 이사장, 김세훈 (분당서울대병원)학술이사]
◆600명 이상 국내외 연구진들 참석
‘천식과 알레르기의 미래 탐색’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25개국(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 등) 86명의 해외연구자들은 물론 약 600명 이상의 국내외 연구진들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도 국제학회로의 위상을 제시했다. .
◆기조강연 4개, 심포지엄 24개 등
특히 조너단 번스타인 미국알레르기학회장과 밀레나 소코로스카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 등 해외 저명 연구자들이 기조강연을 통해 천식, 알레르기 분야의 최신 동향과 미래를 전망하고, 토론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총 4개의 기조강연과 24개의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대표 프로그램
천식·알레르기분야 학술적 성과를 담은 149편의 초록(국외 42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구연(54편), 포스터 발표(95편)가 진행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기후변화 및 환경이 천식과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 ▲식품 알레르기 ▲식품 알레르기 및 약물 과민반응의 최신지견 ▲알레르기 염증의 새로운 면역학적 기전 ▲천식의 최신 치료 ▲알레르기 면역요법과 면역조절 ▲알레르기질환의 호산구 집중 탐구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등 알레르기 전반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법의 미래를 조망했다.
◆기초 연구 분야 최신 동향 등 중점 소개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천식 치료에서의 생물학적 제재, 기도 염증 조절 등 혁신적인 치료법 소개 ▲환경 요인이 천식과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안 논의 ▲식품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만성두드러기, 만성 기침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 발표 ▲면역조절과 알레르기 면역요법, 호산구 역할 등 기초 연구 분야의 최신 동향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천신·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 제시
만성 기침, 중증 천식 등록 사업 등 KAAACI 산하 연구팀의 활동 사례은 물론 알레르기 치료제를 넘어 전반적인 국제 신약 개발 동향 등도 잡중 조명했다.
김세훈(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학술이사는 “과거에 천식은 흡입 스테로이드·기관지확장제, 아토피는 기본적인 보습, 바르는 스테로이드 등이 주요 치료법이었다면, 최근에는 질환의 각기 다른 표현형, 타입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생물학적제제, 면역치료제 등 새로 개발되는 신약의 지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효과를 높이며, 환자들의 내원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척박한 천식 치료환경 지적
김상헌 총무이사는 “천식치료에서 유용한 바이오마커가 폐기능검사인데, 인건비도 안 되는 보상이 이뤄지다보니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 이렇다 보니 특히 개원가로서는 폐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없고, 자연히 환자도 늦게 발견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경구 스테로이드에 쉽게 노출된다. 장기 복용에 따른 합병증이 심각하지만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라며, “과거에는 골관절염, 류마티스 환자들이 많이 복용했는데 지금은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에는 여전히 경구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천식·알레르기 질환을 경증으로 인식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상헌 이사는 “실제 환자가 경험하는 진료 부담은 너무 크다. 경구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에 따른 합병증도 심각하다. 학회는 주요 신약들의 급여화가 늦어지는 데 따른 건강 위험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국회 공청회, 간담회는 물론 천신알레르기 관련 유관단체와 함께 급여 제한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제학술 교류 확대
국제학술 교류 확대의 장도 마련돼 태국알레르기학회와 MOU도 진행했다.
특히, 알레르기·호흡기분야를 담당하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중증 천식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론과 의견교환도 이뤄졌다.
김세훈 학술이사는 “레슬리주맙, 메폴리주맙이 지난 2023년 11월 급여가 이뤄졌고, 지난 3월 벤라리주맙에 대한 급여가 허가됐지만, 아직 듀필루맙은 쓸 수 없다. 현재는 중증 아토피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듀밀푸맙의 적응증은 천식, 호산구성 식도염 등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 허가된 약을 국내에서 쓸 수 없는 현실이다. 보험기준이 너무 까다롭다. 학회는 지속적으로 급여 확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학술적 연구결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 사회경제적 효과성까지 담보하는 연구자료를 통해 급여 확대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안수 이사장(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빠르게 발전하는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 전반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치료법에 대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학술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