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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현택 신임회장 “‘의대 증원’ 의료계와 정부 갈등 문제 아니고 ‘의료 농단’” - “의대 증원 2000명 발표 백지화 후 논의 가능 ”
  • 기사등록 2024-04-28 1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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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인내와 헌신을 외면한 채 의대 증원을 강행한 것은 의료계와 정부와의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당선인(이하 임현택 신임회장) 이 28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현택 신임회장은 “한국 의료는 이미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깊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의료개혁’이라며 의대정원 증원 2000명을 고수해 대한민국을 ‘의료 망국의 길’로 내달리게 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도 우리 의료계가 모든 것을 인내하여 받아들인다면 ‘한국의료의 완전한 사망선고 일’은 그만큼 더 일찍 당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창 밤새워 학업에 열중해야 될 의과대학생들이 이성을 잃은 정부 정책에 분노하여 학교를 떠나 있고, 몸을 갈아 넣듯 하루 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환자를 보살펴 온 전공의들이 마치 적폐 세력으로 몰려 대한민국의 의료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젊은 의사회원들이 끝 모를 방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회원들의 인내와 헌신으로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진화의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사명감 하나로 온갖 어려움들을 버텨온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정부와 정치권이 환자 곁에서 멀어지도록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현택 신임회장은 “정부가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고 의료 정책의 흥정 대상으로 여기거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 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라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 정책에 대해서는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 의료계가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다.”라며,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 된 힘이다. 정부가 사지로 내몰고 있는 작금의 의료계를 회생시키고 다시 심폐 소생을 하여 생기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철과 같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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