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명칭 개정이 또 다시 추진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23일 치매를 '인지저하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치매’ 명칭 변경 핵심 이유
지난 4년간 6차례 시도된 ‘치매’ 명칭 변경의 핵심적인 이유는 ‘어리석을 치(痴), 어리석을 매(呆)’라는 부정적 의미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치매의 새로운 명칭 후보로 ‘인지저하증’을 비롯해 ‘신경인지장애’, ‘인지흐림증’ 등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43.8%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을 보였고, 국립국어원 조사결과 절반이상(50.8%)이 다른 용어로의 대체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지저하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강기윤 의원은 “2021년 두 차례 국민인식 조사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국, 대만의 경우 ‘인지증, 실지증, 뇌퇴화증’ 등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치매 명칭을 변경하게 되면 치매와 관련된 학회 이름, 치매안심센터 등 관련 모든 인프라 명칭도 변경해야 한다.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반면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4월 20일 개최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지저하증’으로의 용어변경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한치매학회 주요임원진들은 “그동안 치매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됐고, 조기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꼭 변경해야 한다면 인지병, 인지저하병 등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치매 등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고성호 총무이사, 김병채 회장, 최성혜 이사장, 윤영철 전회장, 양동원 전이사장)
한편 보건복지부의 2021년 대국민 인식조사결과 45%는 “유지·변경 모두 상관없다”라고 조사됐다.
행정적 용어가 변경된다고 해도 영문명인 ‘Dementia’는 세계적 학술 학문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이 용어가 변경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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