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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 ‘배우 신애라, 뮤지컬 연출가 조윤지’ 등 강연 - ‘문화예술인과 정신건강’ 심포지엄 개최 - 문화예술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제안
  • 기사등록 2024-04-27 2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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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애라, 뮤지컬 연출가 조윤지씨 등이 의학학술대회에서 강연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는 지난 4월 18일~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학술대회 사회공헌위원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문화예술인과 정신건강’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행했다. 

◆‘문화예술인과 정신건강’ 심포지엄

첫 번째 연자인 정찬승 사회공헌특임이사가 문화예술인의 실제 정신분석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심화시켰다. 


두 번째 연자인 연출가 조윤지는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포함한 작품의 제작 과정을 통해 예술 작업이 어떻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대중화시키고, 사회적 낙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제시했다. 


세 번째 연자인 배우 신애라는 문화예술인 동료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게이트키퍼 활동을 소개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문화예술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예인을 공격하는 온라인 악성 댓글의 폐해와 심각한 위협을 알리며 온라인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정신건강 문제 특히 취약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예술가들은 높은 창의성과 깊은 감성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에 특히 취약하다. 


이러한 특성은 비판과 거절에 대한 높은 민감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규칙한 작업 패턴, 선택받아야 한다는 불안감, 재정적 불안정, 동료와의 관계 문제, 그리고 항상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이러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집을 떠나 투어를 하는 공연예술가의 경우 시차 문제, 수면 부족, 식단과 식사 조절의 어려움, 날씨 변화, 낯선 지역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 의료 서비스 이용의 불편함, 다른 인간관계가 제한되면서 더 밀접해진 동료들과의 관계 등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일상과 단절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려 술과 마약 등 물질에 의존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정찬승 이사는 “유명 연예인은 사생활의 상실, 미디어와 팬의 끊임없는 감시, 그리고 주목받는 가운데 느끼는 고립감과 같은 독특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반면, 무명 연예인은 눈에 띄지 않는 존재라는 열등감, 재정적 불확실성, 그리고 결코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매몰된다. 명성이 있고 없음은 다를지라도 둘 다 힘겨운 정신건강 문제에 맞닥뜨린다.”라고 설명했다.  


인기의 상실을 겪는 과정에서 스타 연예인은 정체성의 혼란, 무가치한 존재가 된 느낌, 불안과 공포, 우울, 무력감, 절망감에 빠져든다. 


대중의 무분별한 공격을 받으면 심각한 트라우마를 받을 수 있다. 


정 이사는 “연예인은 업계와 대중의 변덕스러움에 대해 대비해야 하며, 불가피한 변화에 따른 고통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동료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2015년 발표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활동하는 782명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배우의 1/3 이상이 공연 관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며, 80%가 불법 또는 합법 약물을 사용한다. 


46.3%의 배우가 다양한 건강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데, 여기에는 목소리 문제, 신체 건강, 정신 건강, 괴롭힘 문제가 포함된다. 배우 중 80% 이상이 재정적 스트레스를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다. 


◆감사패 수여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안용민 이사장은 배우 신애라와 공연제작소 작작(조윤지 연출가, 김승민 작곡가, 홍지원 PD)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정신건강을 위한 열정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문화예술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제안]

▲. 트레이닝에서부터 정신건강 관리, 공연 후 쿨다운 및 디브리핑을 위한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 우울증, 불안 및 스트레스, 알코올 및 약물 사용과 같은 문화예술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 공연 후 긴장을 풀고 디브리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 재정 관리, 경력 관리 교육을 교육 기관과 문화예술관계자 모두가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 

▲. 교육 기관과 문화예술관계자는 문화예술인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도록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 동료로서 문화예술인의 독특한 경험과 환경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피어서포트를 활성화해야 한다. 

▲. 문화예술인을 존중하고 고유한 정신건강 문제에 깊은 이해를 가진 정신건강 전문가가 효과적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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