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금융·부동산 등 5개 분야가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한 서비스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최근 10년(2014∼2023년)간 연평균 2.6% 증가했다.
연간 등락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2.0%)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중분류 기준 37개 업종 중 10년 연속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금융·보건·사회복지·부동산·임대(부동산 제외) 등 5개 업종이었다.
이중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는 재정 등 공공지출이 일부 견인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 입김 없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4개이다.
이자 등 금융수익을 토대로 산출되는 금융업 생산지수는 10년간 연평균 6.6% 증가해 5개 업종 중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비대면 금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병의원 매출이 반영된 보건업 생산지수는 10년간 6.4% 성장하면서 뒤를 이었다. 보건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함께 기대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부동산 임대·중개·개발 등 부동산업은 10년간 연평균 3.5%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 경기 불황에도 부동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3.2% 늘며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을 제외한 임대업도 10년간 연평균 5.8% 증가했다. 공유 시장이 꾸준히 확산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임대업은 금융·보건업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 서비스업 생산지수 산정 시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10년간 서비스업의 성장을 견인한 금융·보건·부동산업 등은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비스 시장 확대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이 내수 중심의 일부 업종에 편중된 현실은 우리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답보하는 원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15.8%로 주요 7개국(G7·2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은 “금융·보건·부동산업은 모두 수출 기여도가 낮은 업종들이다. 서비스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업종 간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표] 최근 10년간 주요 서비스업종별 생산 증감 (%)
시점 | 총지수 | 소매업; 자동차 제외 | 숙박업 | 음식점 및 주점업 | 금융업 | 부동산업 | 임대업; 부동산 제외 | 보건업 | 사회복지 서비스업 |
2023 | 3.2 | 0.2 | 3.5 | 0.3 | 6.7 | 3.2 | 4.5 | 2.6 | 6.7 |
2022 | 7.0 | -0.1 | 24.9 | 15.8 | 12.2 | 8.0 | 6.6 | 8.9 | 4.1 |
2021 | 5.0 | 5.2 | 11.3 | 0.7 | 8.3 | 2.3 | 10.0 | 4.9 | 5.6 |
2020 | -2.0 | -5.7 | -33.2 | -16.2 | 5.3 | 5.5 | 5.9 | 1.8 | 0.1 |
2019 | 1.4 | 0.1 | -0.3 | -1.1 | 3.6 | 0.5 | 7.8 | 8.5 | 5.7 |
2018 | 2.2 | 1.9 | 0.3 | -2.2 | 4.7 | 0.2 | 2.1 | 6.6 | 1.8 |
2017 | 1.9 | 0.7 | -3.6 | -1.7 | 5.4 | 1.1 | 3.4 | 7.7 | 1.6 |
2016 | 2.7 | 2.4 | 4.3 | 2.1 | 6.5 | 0.6 | 3.2 | 9.1 | 3.6 |
2015 | 2.8 | 0.8 | -3.5 | -1.8 | 6.6 | 8.3 | 8.1 | 7.1 | 2.8 |
2014 | 2.3 | -0.2 | 0.7 | 1.7 | 6.6 | 6.1 | 6.6 | 7.5 | 1.8 |
연평균 | 2.6 | 0.5 | -0.6 | -0.5 | 6.6 | 3.5 | 5.8 | 6.4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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