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부산대병원, 흉기난동 대응 실전훈련 실시
부산대병원이 최근 원내에서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 서부경찰서 관계자, 동아대 · 고신대 · 양산부산대병원 비상계획관,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흉기난동 범죄에 대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훈련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공공장소에서의 흉기난동 발생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과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병원에서의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 달성
2020년 말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줄어 방사선색전술을 받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원종윤, 김경민 교수팀이 지난 2009년 첫 시술을 시작한지 14년 만에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간 조직을 보호하며 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방사선색전술은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 발생 빈도가 낮다.”라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김도영 간암센터장은 “앞으로도 간암 치료에서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형 방사선색전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치료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절제, 이식 등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병기가 많이 진행되면 수술이 어렵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 또는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간동맥 화학색전술 시술 원리는 방사선색전술과 같다. 방사선 동위원소 대신 항암제를 넣는다는 차이가 있다. 항암제를 넣는 만큼 시술 후 발열, 구토, 식욕부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종양 크기가 크거나 고령 환자에게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방사선색전술은 이러한 부작용이 드물다. 방사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다른 장기나 정상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외 방사선 치료와 다르게 간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 물질을 주입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병기 호전을 유도한 후 수술이나 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번의 시술로도 부작용 없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환자 대부분은 시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다.
간암 방사선색전술은 다리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서 간동맥으로 이동시킨 후 간암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를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들어간 방사선 동위원소는 간암 미세혈관에 위치한 후 베타선을 방출해 종양을 파괴한다.
◆인천성모병원, 필리핀 국외 의료인 연수 진행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최근 필리핀 DAVAO DOCTORS HOSPITAL 소속 하조랜드 림 오베니에타 씨가 국외 의료인 연수를 마쳤다.
이번 연수는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김강언 교수가 필리핀 척추학회와 교류를 통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관련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됐다.
김상용(소아청소년과 교수) 진료부원장은 “이번 연수가 필리핀으로 돌아가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향후 양 기관 의료진들 간 긴밀한 학술교류를 이어나가며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산백병원-잠수함토끼콜렉티브 ‘제2회 섭식장애 인식주간(EDAW2024)’ 개최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인제대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교수가 비영리단체인 잠수함토끼콜렉티브와 공동으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 행사를 개최한다.
모즐리회복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3층에서 진행된다.
2월 28일 오후 7시부터 ‘전복적 재구성’을 주제로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토크 세션도 진행한다.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는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정신질환이지만 주변의 이해와 도움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케냐 바링고주(Baringo County)서 10일간 무상 진료 등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 이식(신장내과), 김찬영(소화기내과), 황홍필(간담췌이식외과), 정태오(응급의학과), 황정환(감염내과), 김종헌(흉부외과), 이세열(대자인병원 외과), 문성신(대자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등 8명의 의료진과 간호사 6명(김지연, 김현종, 김형주, 이경민, 임혜리, 이지은), 일반 자원봉사자 3명(김미선, 김경, 이정은)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이 10일간의 일정으로 케냐 바링고주(Baringo County) 일원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Marigat, Kabartonjo, Pokot, Kapchemuso 지역 등을 방문하여 총 1300여 명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이어 카바넷 레퍼랄 지역거점병원(Kabarnet Referal Hospital)에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 6건, 등쪽 낭종제거수술 1건을 진행했다.
의료봉사활동 외에도 의학교육 세미나, 한국 문화 소개 등 현지인과의 친목활동과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희철 병원장은 “이번 케냐 바링고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현지의료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겠다.”라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의료 시설과 인력이 취약한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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