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지역 보건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지역사회공중보건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본격 창립됐다.
연구소는 지난 27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소 김동현(한림대학교 보건과학대학원 원장), 김혜경(전 수원시 4개구 보건소장 등 역임)창립공동위원장은 “지역보건사업은 강화된 인력과 조직을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역 맞춤형 사업 추진이 가능한 방향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중앙과 지방의 공중보건조직이 주어진 역량과 역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전면 정비, 개편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여러 현안 과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연구소를 창립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창립과 함께 순수 민간 연구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린 비영리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공중보건 연구들을 진행, 정책적인 제안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보건기관에 근무하는 공중보건 실무인력들의 안정적인 고용 여건 보장을 통해 현장에서 주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위원장은 “이제는 치료중심이 아니라 예방과 건강증진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연구소가 교육과 연구에 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와 별개로 공중보건인력 연수원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보건소 인력의 절반 이상이 신규인력이고, 대부분은 지역보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김동현 위원장은 “이런 문제로 인해 지역사회는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연구소에서 교육을 통해 현장 요원들이 지역의 문제를 평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혜경 위원장은 “연구소가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목표 중 하나는 ‘공중보건법’ 제정이다. 이를 위해 공중보건과 관련된 개별법들을 모아서 상호관련성을 중심으로 재정리하고, ‘공중보건의’란 개념부터 공중보건체계 재정립 등에 이르기까지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공중보건이 보다 조직적, 시스템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공중보건연구인력 연수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소 발기인은 총 66명(44명 현장, 22명 학계)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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