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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절반 이상 非수도권 거주…의료 인프라 대부분 수도권 집중 - 의료인프라 확충 필요 지적 제기
  • 기사등록 2023-10-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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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정신질환자들을 돌볼 의사와 시설이 부족해 지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340만명에서 지난해 465만명으로 5년새 약 37% 증가했다.


문제는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환자가 238만7701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정신질환자를 위한 의료 인프라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정신질환 지속치료 시범사업 참여기관 87곳 중 36곳도 서울·인천·경기 소개 의료기관들이다. 


◆'낮병동 관리료 시범사업' 기관, 수도권 쏠림 현상 뚜렷…전남 등 ‘0’  

정신질환자가 입원 없이 치료·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낮병동 관리료 시범사업' 기관의 경우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참여 기관 64곳 중 27곳(42%)은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이다.


특히 정신질환자 수가 18만명 이상인 전남은 '낮병동 관리료 시범사업'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정신질환자 수가 각각 8만명, 3만명인 울산과 세종에도 낮병동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없다.


◆응급실 이송 지연도 이어져 

이 같은 문제로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소방청이 이종성 의원에게 제출한 2022년부터 지난 3월까지 시도별 응급이송 시간 지연 상위 20개 사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병원 선정 지역으로 응급 이송이 120분 이상 소요된 31건 중 1건을 제외한 30건이 모두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농어촌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의 경우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월 강원 태백에선 119 구급대가 정신질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다가 4시간 40분 만에 원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2022년 2월 울산에선 정신질환자의 자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3시간 만에 경주에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이종성 의원은 “정신질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에 거주하는데 관리할 병원은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지방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 치료와 관리를 위한 의료인프라 확충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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