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악화로 입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5명 중 1명은 퇴원 후 30일 이내에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입기를 사용하는 기술이 부족하고, 급성 악화에 대한 증상을 인식하지 못해 증상 악화에 쉽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전환기 케어(Transitional Care)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대상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 프로토콜이 개발됐다.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 조희숙(공공부원장)교수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팀이 지난 2021년부터‘고위험 퇴원환자를 위한 근거기반 퇴원관리 및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효과평가: COPD를 중심으로’연구를 진행해왔다.
교수팀이 제공하는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은 2022년 9월부터 강원대병원과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에 입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362명(중재군: 181명, 대조군: 181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조희숙 교수팀(환자중심 전환기 케어 연구그룹, PATRAN)은 중재군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욕구 사정을 위해 호흡기내과 주치의, 코디네이터,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케어플랜 및 다학제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연구가 종료되면 결과를 기반으로 경제성 평가를 시행하여 건강보험 수가화 정책 개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희숙 교수는“퇴원을 앞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질병을 가진 채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어 퇴원을 미루거나 재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는 의료비 증가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라며, “연구를 지속하여 전환기 케어 제도 정착에 이바지해 지역사회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8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은 환자가 입원했을 때부터 코디네이터의 환자 대상 심층적 평가를 바탕으로 퇴원 및 전원 계획을 수립하고, 퇴원 후에도 환자와 가족, 의료진 간 환자 돌봄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자가 및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 등의 이동 과정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관리의 연속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중재 방법이다.
코디네이터는 중재군(서비스 제공군) 입원 후 72시간 이내에 병실에 방문하여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 및 퇴원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책자를 활용하여 흡입기 사용, 호흡 재활, 급성 악화 시 관리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사회복지사가 방문하여 사회복지서비스 필요도를 평가하고 연계한다.
환자 퇴원 후 48시간 이내에는 코디네이터가 집 또는 요양시설/병원으로 방문하여 흡입기 사용과 약물복용, 생활관리(낙상, 식사, 수면) 등을 확인하고 이후 30일째에 방문하여 후기평가를 진행한다. 더불어, 퇴원 후 1개월 동안 코디네이터가 주 1회(총 4번)의 전화통화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건강상태가 악화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외래 방문 권유 및 예약을 지원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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