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환자의 27~50%가 도관 삽입, 욕창, 단순창상 등으로 인해 드레싱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은 창상 비전문가의 드레싱을 받고 있다. 

문제는 부족한 인력, 전공의 근무시간 축소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에서는 입원환자 드레싱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창상관리팀(성형외과 한승규, 남궁식 교수)이 지난 5년간 전문적으로 입원 환자들의 창상을 관리해 온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상관리팀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총 18만 872건의 창상을 치료했다.  

창상 유형별로는 카테터 관련 창상이 8만 297건(45.3%), 욕창 4만 8,036건(27.1%), 오염된 창상 2만 6,056건(14.7%), 단순 상처 2만 739건(11.7%)이었다. 

드레싱 관련 합병증은 136건(0.08%)으로 매우 낮았고, 모두 심각한 후유증 없이 치료됐다.

창상관리팀 운영에 대한 만족도를 환자, 병동 간호사, 드레싱팀 간호사, 레지던트 및 인턴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각각 10점 만점에 8.9점, 8.1점, 8.2점, 9.1점으로 레지던트 및 인턴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창상관리팀 운영을 총괄한 한승규 교수는 “전문적으로 입원 환자들의 창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에서도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모델로 손꼽힌다.”라며, “창상관리팀 운영은 전공의 특별법 시행 등의 수련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창상 관리 및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남궁식 교수는 “팀 운영 이후 병동간호사와 전공의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고, 욕창 등의 상처 악화 예방이 가능해지는 등 상처 적기 치료가 가능해졌다.”라며,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만큼 앞으로도 팀 운영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창상관리팀은 5년간의 운영 성과를 지난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2023년 유럽 창상학회’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5월 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 병원 창상관리팀은 창상전문가와 드레싱 간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드레싱이 필요한 입원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는 설명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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