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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효과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 뇌혈관연결술 받으면 뇌경색 예방 가능 - 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
  • 기사등록 2023-06-20 0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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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의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4명(4.7%)으로 기존의 뇌경색 발생률보다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뇌 혈류의 순환시간이 지연되는 부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순환시간이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대폭 감소해 추가적인 뇌경색이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되었으며, 수술과 관련한 주요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표)순환이 지연되는 혈류량

이에 따라 약물치료에도 뇌 혈류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사진 오른쪽) 교수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뇌혈관 폐쇄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에 항상 노출되었다”며, “뇌혈관연결술은 약물치료 효과 여부에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고 뇌경색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다”라고 말했다.

방재승 교수는 “뇌혈관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고 약물치료보다 뇌경색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한편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되어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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