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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기능 개선제 ‘콜린 알포세레이트’, 심해 어류 등 동맥경화 악화 우려…주의 필요 - 대전선병원 김기덕 센터장, 대한생활습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조
  • 기사등록 2023-04-24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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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의 종류와 양에 따라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오히려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 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23일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회장 오한진, 이사장 이상화) 춘계학술대회 ‘만성질환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세션에서 ‘장내미생물 검사를 이용한 생활습관병 상담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내 TMA 만드는 균 많은 경우…음식과 약제 선택 주의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에서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투약하는 그룹에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각각 30~40% 증가했는데, 장내 미생물이 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 혹은 육류, 계란, 유제품 등에 포함된 콜린은 기억력과 관련된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 TMA(trimethylamine)라는 물질이 된다.


이것이 간을 거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TMAO (trimethylamine N-oxide)라는 물질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내에 TMA를 만드는 균이 많은 경우에는 음식과 약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내세균 많은 경우…“심해 어류 선택은 좋은 방법 아니다” 

어류는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류가 수압에 견디기 위해서는 이 TMAO가 필요하다. 특히 깊은 곳에 사는 어류일수록 수압을 견디기 위해 TMAO가 많고, 넙치, 대구, 청어 등이 해당한다. 


따라서 이런 어류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몸에서 TMAO가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약물이나 육류에서는 장내미생물과 간에서의 대사 과정을 거쳐 TMAO가 되지만 어류의 경우에는 이런 과정이 필요 없어 육류에 비해 TMAO가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장내세균이 많은 경우 육류를 피해 심해 어류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내 세균 검사에서 TMAO를 만들 수 있는 미생물(세균)들이 많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콜린알포레세레이트 같은 약물이나 카르니틴 같은 보충제는 주의가 필요하며, 복용 전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다양한 음식, 골고루 먹는 것이 도움

TMAO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도움이 되며, 프리바이오틱스의 경우 한 가지 성분보다는 다양한 성분의 프리바이오틱스가 혼합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센터장은 “장내 세균이 다양한 것이 TMAO의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TMAO를 증가시킬 수 있는 콜린이나 카르니틴, 그리고 육류나 어류의 단백질 등은 우리 몸의 근육 유지와 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배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정도로 유지하거나, 육류를 약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로 보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독일의 의학자 파라셀서스(Philippus Aureolus Paracelsus, 1493∼1541)의 말“결국 모든 것에는 독소가 있지만, 이것을 독소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용량이다”을 인용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황희진(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총무부회장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골감소증과 근감소증, 성인 예방접종, 금연 치료, 역류성 식도염까지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알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정확한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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