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내시경수술 ‘포엠’ 400례 달성
강남 차병원(원장 노동영)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조주영·김성환·곽지은)이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수술 400례를 돌파했다.
식도무이완증은 인구 10만명 당 1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삼킴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흉통, 역류,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조주영 교수는 “국내에 많이 도입되지 않은 포엠 수술을 많은 병원들이 수련하고 도입하여 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많은 식도무이완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음식 먹는 즐거움을 알고, 삶의 질이 상승하여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뇌혈류차단기 삽입술 100례 달성
세브란스병원이 뇌동맥류 치료술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 WEB) 삽입술 100례를 달성했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코일색전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은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 여러 개를 뇌동맥류 안에서 엮어 실타래와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라면,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바스켓 모양의 뇌혈류차단기 하나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간단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 대상은 ‘T’자 모양으로 갈라진 분지부 혈관에 생긴 뇌동맥류다. 분지부 뇌동맥류 특징은 대부분이 경부(Neck)가 크다는 것이다.
경부가 큰 만큼 코일색전술을 적용하면 스텐트를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시술 부위 입구가 넓어 코일을 혈관에 안착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텐트를 사용하면 피 덩어리인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수다. 항혈소판제 복용은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동시에 두통, 부종, 발진, 위장관 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한 개의 뇌혈류차단기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텐트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근영 교수는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이 아닌 만큼 치료를 결정하는 의사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세브란스 뇌혈관팀은 의사 개인이 치료 판단을 하지 않고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벽이 약해서 혈관벽이 꽈리처럼 돌출하는 병이다. 인구 2~5%에서 발생하지만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은 아니다. 뇌동맥류 크기, 위치, 모양, 환자 상태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
◆인하대병원, 희귀질환 심포지엄 통해 거점센터 역할모델 제안
인하대병원이 지난 17~18일 제주에서 ‘2023년 희귀질환 공동 심포지엄’을 열어 경기서북부권역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기관의 역할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하대병원과 제주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질병관리청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인하대병원은 이지은 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권역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문기관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몇 가지 시스템 개선안을 제시했다.
센터는 희귀질환 치료를 중심으로 환자와 가족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하며 ▲진료 편의성 확대를 위한 권역기관 간 핫라인 구축 ▲가족의 희귀질환 검사 지원 확대 ▲현행 유전자 진단 지원사업 개선 ▲상황별 다양한 돌봄 서비스 제공 ▲주산기(출산 전후)-생애초기-진단초기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 권유 등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은 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여러 권역센터의 현실과 고민, 훌륭한 시스템을 알 수 있었고, 치료제 개발 진척과정도 파악해 치료에 다양한 접근 가능성이 보여 고무적이다”며, “좋은 아이디어와 센터별 장점들을 경기서북부권 거점센터에 맞는 모델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2023 혁신 전략 워크숍’ 개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지난 18일 ‘지속성장을 위한 디지털 혁신과 전문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주제로 ‘2023 혁신 전략 워크숍’을 진행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워크숍에는 이승대 행정부원장, 심정은 간호부장 등 약 200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적정 수가 관리 및 Smart 결제시스템 구축 ▲재택재활치료, 특수도수치료, 로봇재활치료 ▲환자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질 관리 활동 고도화 ▲23년 한림 주요 신규사업 현황 ▲진료권역 확대를 통한 진료의뢰, 회송 활성화 ▲신관 증축 및 에너지 절감 추진계획 ▲지속성장을 위한 간호역량 점프업 ▲우수 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디지털 의료혁신과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한 대 모으고 협업하고 있다”며, “각 전략 과제들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지역사회가 진심으로 신뢰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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