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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 보존 위한 최적의 마취조건 규명 - 보라매병원 채영준·이정만·원동욱 교수팀
  • 기사등록 2022-10-25 01: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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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적의 마취조건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원동욱 교수팀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의 투여가 후두신경감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교수팀이 44명의 갑상선 수술 환자들을 네오스티그민을 투여한 군과 ‘위약(placebo)’을 투여한 군으로 전향적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결과, 네오스티그민 투여 군은 모든 환자에서 수술 시간의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위약군의 경우, 약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신경감시술에 적합한 상태가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1분가량 수술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수팀은 네오스티그민 투여가 수술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을 완성해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에 대한 신뢰도와 그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사용해오던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이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감시술에 효과적이라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며,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을 이용하는 의료진에게 표준적인 진료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매 2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인의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 남성에서는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 


이에 갑상선 수술 건 수 또한 지속 증가해 왔으며, 수술 빈도 증가에 따라 합병증 역시 증가했고, 갑상선 수술 후 합병증은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은 목소리를 변성시키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술 합병증으로, 발생 빈도는 약 5%이다. 


이에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후두신경감시술(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IONM)이다. 


후두신경감시술의 후두신경 손상 예방 효과는 기존의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성공적인 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이 확립되지 않아, 신경감시술 자체가 성공하지 못하는 빈도 또한 높게 보고되어 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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