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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문제 성분 나온 물티슈 원단 약 7만6천개 제품, 회수는 161개 - 물류창고·다이소 등 판매 직전 회수 제품은 160개
  • 기사등록 2022-09-20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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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티슈로 논란이 되었던 약 7만 6,000개 LG생활건강 물티슈 대다수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의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원단으로 2021년 11월부터 약 7만 6,000개의 제품을 생산했다.


오염된 원단 생산된 총 제품 약 99.8% 국민들이 사용 

당초 LG생활건강이 언론 인터뷰에 협력업체가 만든 하루 생산분 7,920개만 문제의 제품이라고 답변한 것에 반해, 약 10배에 육박하는 약 7만 6,000개의 제품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판매됐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회수된 제품 수가 현저히 적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회수종료신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제품 수는 161개밖에 되지 않았다. 

해당 원단으로 생산된 제품 수의 약 0.2% 수준이다. 사실상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된 총 제품의 약 99.8%를 국민들이 사용한 것이다.

◆늑장 공표 문제

LG생활건강의‘늑장 공표 문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공표 명령을 받은 업체는 즉시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와 일간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는 48시간 만에, 일간지에는 96시간 후에나 판매 중지 사실을 공표했다는 지적이다.

또 LG생활건강은 이미 판매된 소비자사용량을 제외한 판매업자 보유량인 395개의 제품에 대한 회수계획을 식약처에 보고했지만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161개의 제품만을 회수했다. 


특히 161개의 제품 회수 건수 중 소비자 신고 회수는 1개의 제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저조한 회수량의 원인이 ‘늑장 공표’가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감독기관인 식약처는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고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은 감추기 급급했다”며, “정부 당국은 소비자들이 믿고 쓰는 대기업 제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체계와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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