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뱀 물림과 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가 총 20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
특히 2021년 한 해에만 45억 원의 건강보험료가 청구됐다.
◆뱀 물림 청구 건강보험료 158억 원, 벌 쏘임 청구 건강보험료 46억 원
뱀 물림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는 158억 원이다. 2017년에는 28억 원, 2018년 31억 원, 2019년 30억 원, 2020년 32억 원, 2021년 35억 원이었다.
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는 46억 원이다. 2017년에는 9억 원, 2018년 9억 원, 2019년 10억 원, 2020년 8억 원, 2021년 10억 원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료 청구액은 뱀 물림이 벌 쏘임에 비해 3.4배 정도 높았던 것에 반해, 진료받은 환자 수는 벌 쏘임 환자 수가 뱀 물림 환자 수에 비해 5.8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뱀 물림 진료 받은 환자 수…‘경북, 60대’ 최다
뱀 물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총 1만 5,170명으로 2017년에는 3,161명, 2018년 3,143명, 2019년 2,810명, 2020년 2,895명, 2021년 3,161명이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북이 2,6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경기 2,057명, 전남 2,001명, 충남 1,632명, 강원 1,531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중 60대가 29%인 4,37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2%인 3,323명, 50대가 21%인 3,194명 순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진료 받은 환자 수…‘경기, 50대’ 최다
벌 쏘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총 8만 9,480명으로 2017년 2만 362명, 2018년 1만 8,345명, 2019년 2만 158명, 2020년 1만 4,275명, 2021년 1만 6,34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4,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충남 1만 295명, 경북 1만 67명, 강원 9,889명, 경남 9,67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중 50대가 27%인 2만 4,60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서 60대가 24%인 2만 1,110명, 40대가 16%인 1만 3,945명 순으로 조사됐다.
◆뱀 물림·벌 쏘임 사고 이송 환자, 3명 중 1명 이상…중증 피해 호소
뱀 물림과 벌 쏘임에 따른 피해도 심각했다.
뱀 물림과 벌 쏘임 사고로 이송된 환자의 3명 중 1명 이상은 의식장애․호흡정지․심정지 등 중증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뱀 물림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 수는 전체 환자 3,541명 중 1,573명으로 약 44.4%였다. 벌 쏘임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는 1만 1,898명으로 전체 환자 3만 1,792명 중 37.4%로 조사됐다.
◆뱀 포획·벌집 제거 활동…‘경기도’최다
매년 전국 소방본부는 벌 쏘임과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뱀 포획 활동과 벌집 제거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최근 5년간 뱀 포획 활동은 연평균 7,798건, 벌집 제거 활동은 연평균 15만 9,130건이 실시됐다.
그중 뱀 포획 활동은 경기가 1,99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206건, 경북 822건 순이었다.
벌집 제거 활동 역시 경기가 4만 5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경북 1만 7,229건, 경남 1만 6,189건 순이었다.
인재근 의원은“뱀 물림과 벌 쏘임 사고는 3명 중 1명 이상이 중증 상황에 놓일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벌초 작업과 성묘철에 각 지자체에서 미리 뱀 포획과 벌집 제거 활동을 하는 등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