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인암 치료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항암제의 병용 요법을 통해 자궁육종에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이정원·노준호 교수팀은 암환자로부터 얻은 자궁육종 조직을 이식해 마우스 모델에서 자라게 한 뒤 약물을 투여했을 때, 카보잔티닙과 테모졸로마이드를 단독 투여했을 때 보다 두 약제를 병용 투여 받은 마우스 모델의 암 세포 및 조직의 성장이 유의하게 억제됐으며, 세포 사멸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보잔티닙과 테모졸로마이드가 자궁육종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두 약제를 함께 투여 받은 모델은 체중감소나 기타 약제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카모잔티닙은 현재 국내에서 신장세포암과 간세포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암제이며, 테모졸로마이드는 교모세포종, 수모세포종과 같은 신경계 악성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다.
이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자궁육종의 새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전임상 시험의 단계 지표를 만족해 2상 임상시험으로 확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국제 임상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 에 발표됐다.
한편 자궁육종은 전체 자궁암이 약 3~7%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워 산부인과 의사들조차 어려운 암으로 자궁육종에 대한 초기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지만 재발률이 약 50% 에 이르고 원격 전이 사례도 많아 예후가 아주 불량한 악성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재발성 자궁육종의 경우 전신 항암치료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제는 몇 가지 없어 새로운 약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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