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팀이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준환 박사 연구팀과 함께 소화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오적산과 호흡기와 인후를 치료하는 생맥산을 합방한 ‘오적산합생맥산’ 임상연구를 진행, 위식도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6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는 위식도 역류로 인해 만성기침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오적산합생맥산을 투여한 후 위약군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오적산합생맥산 투여군은 4주와 6주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주간 기침증상이 호전됐으며, 4주차에 진행한 기침증상점수 평가 시에도 위약 대비 개선효과를 보였다.
특히, 임상 참가자 중 간과 위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간위불화형’의 경우에는 주·야간 및 총 기침증상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4주와 6주 모두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범준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복합적인 병태를 보이는 ‘위식도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을 대상으로 병태에 맞는 한방건강보험제제를 합방(두 가지 이상의 처방을 합해서 처방), 적용하여 그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것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방건강보험제제 합방 사용을 최초로 승인 받아 시행된 임상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한방건강보험제제가 52종으로 제한되어 각각의 활용에 한계가 있으나 복합병태에 있어 합방하여 처방할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약학, 생명과학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ama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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