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방역수칙 준수 안내에 따라 귀향과 귀성 행렬 대신 부모님과 주변 친지와는 전화로 안부를 대신하고 집에 머물 계획이라면 알아두면 도움이되는 건강상식들이 있다.
◆‘명절이니까…’ 괜찮다는 착각은 금물
간소화된 상황 속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명절 음식을 사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름에 볶거나 튀기기 때문에 열량이 생각보다 높다. 대표적으로 잡채, 갈비찜, 전, 과일, 튀김, 한과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사진 왼쪽) 교수는 “만성질환자는 물론 평소 꾸준한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온 사람들조차 명절이라는 이유로 과식을 하거나 고열량 식사를 하며 혈당이나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건강을 위협 받는다”며, “탄수화물이나 당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신속히 단순 당으로 대사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식단조절을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과는 반대로 좀처럼 긴 연휴인 만큼, 밥을 해먹기보다는 배달시켜먹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특히, 섬세한 식습관이 병행되어야 하는 고혈압환자에게는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사진 왼쪽에서 오른쪽 2번째) 교수는 “대표적인 배달음식인 짜장면, 짬뽕, 국밥, 찌개류 등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다보니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여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국물보다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나트륨 과다 섭취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고 주의를 강조했다.
◆식후에도 중요한 식생활 습관은?
집에 오래 머물다 보면,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어도 자연스레 간식을 찾게 된다.
간식 섭취는 과식 및 폭식 방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단,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한 간식의 종류와 먹는 시간, 양을 선택한다는 전제가 필수적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열량이 높은 반면 영양가가 낮은 간식은 소화불량이나 비만 등의 질환 등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잦은 섭취는 식사량을 줄이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체 발육 중인 어린이는 초콜릿, 과자보다는 우유, 요거트, 감자, 과일, 채소류의 섭취를 권장하며, 근감소증, 골다공증 및 영양결핍 위험이 높은 노인이라면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치즈 등의 유제품,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바나나, 토마토 등)가 도움이 되지만, 단맛이 강한 과일은 열량이 높고 혈당상승 위험이 있어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물은 섭취 후,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식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원활한 소화를 위해 분비되는 위산을 포함,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사진 오른쪽)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작열감, 답답함, 속쓰림 등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와 반복되는 만성적인 질환인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며, “식후에는 30분정도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과식, 과음 또한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역류를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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