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주한미군 출산 25주 초미숙아 건강히 치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이 지난 16일 주한미군 부부에게서 임신 25주 1일에 태어난 초미숙아(여)를 건강히 치료해 퇴원시켰다.
이 산모는 지난 9월 10일 양수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720g이었으며, 폐가 거의 자라지 못해 자가호흡이 불가능한 상태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다.
소아청소년과(신생아학) 최서희 교수를 비롯한 신생아중환자실팀은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하며 매일 정성으로 아이를 돌봤다.
이와 함께 흉부외과․안과․재활의학과의 협진도 신속히 이뤄졌다. 대동맥과 폐동맥의 연결 혈관인 동맥관이 출생 직후에도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어 흉부외과에서 이를 묶는 동맥관결찰술을 시행했다.
안과에서도 정확한 진료로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레이저 치료 없이 미숙아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미숙아 성장발달과 연하발달을 위해 꾸준한 작업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해 성공적으로 수유가 진행됐고 정상적인 발달을 유도할 수 있었다.
아기는 생후 40일까지 혼자서 먹고 소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이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산모에게 모유수유를 권장했다. 산모는 당시 아기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모유를 신생아중환자실로 매일 전달했고, 아기가 건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최서희 교수는 “낯선 곳에서 미숙아를 출산한 주한미군 부모는 처음에는 의료진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점점 건강을 회복하는 아이를 보며 안심하고 의료진을 믿게 됐다”며,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부모에게 아이의 상태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림을 그려가며 이해를 돕는 등 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도록 신생아중환자실 모든 의료진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아기는 현역 군인인 부부가 본토로 발령남에 따라 입원 98일째인 12월 16일 미국 병원으로 전원됐다. 퇴원일까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예방 등 세심한 치료를 받은 아기는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몸무게 2510g으로 건강히 퇴원했다.
한편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평택 캠프험프리스 및 오산 미공군기지 주한미군의 치료를 전담해오고 있다. 최근 5년간 3만명이 넘는 미군 환자를 진료하고 250건 이상의 출산 및 진료를 진행했다.
◆이화여대-SCL, 공동연구 협약 및 기금 전달식 가져
이화여자대학교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공동연구 협약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 및 기금전달식에는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신경식 대외부총장,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최남경 대외협력처부처장, 유경하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임수미 서울병원장이 참석했고 SCL에서는 이경률 총괄의료원장, 백세연 신약개발지원본부장, 진창호 의료진단사업부장, 김윤태 기술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의과대학연구기금’은 이화여대 의과대학이 신촌캠퍼스, 목동병원, 서울병원과 함께 이화 첨단 융복합 메디·헬스케어 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다 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중개연구와 개인 맞춤 의학 연구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밑거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향후 양 기관은 급변하고 있는 보건의료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연구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환경-건강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 외에도 연구 인력교류 및 공동학술세미나 개최 등 교류 증진과 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연구기관간의 공동 연구 지향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환경보건 분야 연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미 총장은 “이화가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개원 20주년 및 새 병원 건립을 기념해 지난 17일 새 병원 전면 화단에서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김천중 이사장, 최원준 건양대의료원장, 김용하 행정원장, 배장호 의대학장을 비롯해 약 50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임캡슐 봉인식’을 진행했다.
수장된 타임캡슐은 30년 후인 2050년 5월 3일 건양대병원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타임캡슐 안에는 건양교육재단 김희수 설립자의 영상 메시지와 함께 나라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뜻이 담긴 ‘건양위민(建陽爲民)’이라는 친필 휘호가 담겼다.
또 병원발전을 기원하는 문구가 쓰인 순금 40돈 상당의 명패와 신입직원이 3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도 수장됐다.
이외에도 새 병원을 건립하는 과정이 담긴 자료들과 구성원들이 병원발전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도 포함됐다.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는 “3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우리 의료원의 위상을 기대하고 그려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2050년 타임캡슐이 개봉될 때 건양대의료원이 한층 더 발전되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타임캡슐은 원통형으로 내외부 2중 용기로 제작됐으며, 약 100종의 수장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진공 처리해 지하 2m에 매설했다.
◆전북대병원, 대한신장학회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획득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대한신장학회가 심사하는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희철 병원장은 “환자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투석환자에 대한 관리와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3회 연속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지정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원장 윤태기)이 3회 연속 보건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윤태기 원장은 “코로나19로 외국인 환자가 방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철저한 감염 관리와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외국인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난임 의료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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