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사회 전반에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도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 10개 중 7개는 육아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최예니, 채민진 연구원)이 개발한 ‘직장부모친화지수(Workplace Parent Index)’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윤영호 교수팀이 2021년 시행한 조사결과, 기업 10개중 7개(71%)는 임신육아환경이 취약(100점 기준 50점미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8개 100대 기업도 33%가 취약했다. 또 국민 3명중 2명(67%), 직장인 10명중 6(62%), 기업은 2개중 하나(55%)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가족친화기업인증제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케이스탯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0개 대표기업(노측, 사측 300명), 임신육아중인 직장인 1,000명(21년 1월), 일반국민 1,000명(21년 6월)을 대상으로 조사로 진행됐다.
교수팀은 기업의 직장부모친화지수 점수가 높은 경우, 부모들의 위기극복역량, 삶의 만족도, 긍정적 성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휴직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호 교수는 “직장부모친화지수는 기업의 임신·육아환경 노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다”며, “가족 친화적인 직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직장부모친화지수(Workplace Parent Index)’ 연구는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온라인 최근 호에 게재됐다.
한편 직장부모친화지수는 총 5개 영역 80문항, 16개 하위척도로 구성돼 직장 내 주요 정책과 실천프로그램을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변 임신 혹은 육아중인 직원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이나 기업의 가족친화 관행 등을 평가한다. 정책이나 활동의 효용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더 나아가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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