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2월 정부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2021년 8월 말까지 비대면 진료건수가 26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사후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가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 24일부터 2021년 8월말까지 비대면 진료건수는 총 264만 7,967건으로 총 131만 8,585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진료비는 409억원이다.
◆비대면 진료 진행한 의료기관 1만 1,687개소
비대면 진료를 진행한 의료기관은 총 1만 1,687개소로 전체 의료기관 7만 969개소의 1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6곳 중 1곳이 비대면 진료 중인 것이다.
의료기관 종별 진료건수를 살펴보면 ▲동네의원이 190만 2,230건으로 전체 비대면 진료건수의 약 72%를 차지했다. 이어 ▲종합병원 26만 7,359건 ▲상급종합병원 21만 2,691건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병>급성 기관지염 순
연령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60대 이상이 전체의 43%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은 고령층이 많이 겪는 고혈압이었다.
진료 건수는 총 48만 8,493건으로 청구액은 57억 2,200만원이었다. 이어 ▲당뇨병(147,195건, 17억 2300만원) ▲급성 기관지염(83,699건, 11억원) 등을 이유로 비대면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세 미만 아동도 3만 8,588명이 받았다. 대개 급성기관지염이나 알러지 비염 때문에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최다 vs. 제주 최저
지역별 진료건수는 ▲서울(2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경기(21.1%)와 ▲대구(11.2%)가 그 뒤를 이었고, ▲제주(0.6%)가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호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동네의원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 특례를 인정한 만큼, 정책의 취지대로 국민과 의료진 모두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세심하게 모색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건이 많아질수록 진료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이나 별도의 모니터링 체계 등이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한 상태이다”며, “비대면 진료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위드코로나 시대의 도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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