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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찾아오는 대표적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
  • 기사등록 2021-09-19 22: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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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준비, 청소 등으로 명절이 끝나고 저릿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를 먼저 떠올리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 끝, 밤에 저리다면 의심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주로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감각 또한 둔해진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손이 저려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손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나고, 엄지손가락의 힘까지 약화되면서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이 불편해지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폐쇄된 터널안의 압력이 증가하여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압력이 지속되는 한 신경의 손상 또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최종적으로는 정중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게 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터널 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슷한 증상 나타나는 다른 질병과 구분 필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증상에 약간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또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보통이고, 손바닥 쪽이 주로 저린다.
고려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 정성호(성형외과) 교수는 “혈액순환장애 이외에도 목 디스크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손저림증이 시작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cm 정도만 절개, 1주일이면 일상생활 복귀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내 염증의 완화를 통해 부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및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들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쪽에서 접근하여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가량이 소요되며, 손바닥을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 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는데,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성호 교수는 “손저림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하여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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