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환자에게 시술하는 스텐트에 적합한 약물용출 방식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사진 왼쪽) 교수팀[박경우(사진 가운데)·강지훈 교수]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약물 스텐트 임상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가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 및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40개 센터에서 6년 동안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13명(지속형-폴리머; 1,713명, 분해형-폴리머; 1,700명)이다.
교수팀은 환자마다 ▲1차평가 사건(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모든 혈관 재개통술)과 ▲2차평가 사건(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은 1차평가 사건 발생율이 5.2%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의 6.4%와 차이가 없었다.
2차평가 사건 발생율에서는 2.6% 대 3.9%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의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이다”며, “환자에게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하여 진료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심장분야 국제 최고 권위지인 ‘Circulation(IF;23)’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급성관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진 상황에서 급성으로 혈전이나 혈류장애가 악화되어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병이다.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 일반적인 치료다. 과거에는 스텐트 시술 이후 재협착이 큰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를 막기 위해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가 주로 사용된다.
2011년 유럽에서 인증 받은 이후 국내에도 도입됐던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시간이 지남에 약물은 흡수가 되고 폴리머는 남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더불어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했던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여겼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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