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의 델타파 증가가 실행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팀(팀원: 전공의 봉수현, 변준)이 미국국립정신보건원 정신질환의 신경생물학적, 행동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제안한 RDoC 체계의 틀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에서의 실행 기능과 정량 뇌파를 측정하여 그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수팀은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에서의 델타파 증가가 실행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또 이러한 실행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생리학적 현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대한 의의가 깊다고 생각했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봉수현 전공의는 “좋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와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정진해 훌륭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신저자인 김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불안과 실행 기능에 있어 뇌파가 임상적인 의의와 생리학적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향후 뇌신경 과학을 활용한 정신질환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쳐(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Research Domain Criteria (RDoC)의 관점에서 불안장애 환자의 실행 기능과 정량 뇌파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RDoC는 미국 국립정신 보건원(NIMH)에서 제안한 정신질환을 관찰 가능한 행동과 신경생물학적 차원에 근거하여 분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