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들에게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고, 일교차가 큰 가을철 두피와 모발 관리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자주 노출되는 두피와 모발은 아무리 신경을 써서 관리해도 쉽게 건조함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조해진 두피에 각질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교차가 큰 날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않게 만들어 모발에 영양이 부족해져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원형탈모, 가을철 더 심해져…면역관리 중요
일반적인 탈모 증상과 달리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하는 원형탈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는 우리 몸이 기온 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신체 면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대한탈모학회장) 원장은 “무너진 면역 체계는 원형탈모의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가을철 면역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치료…일시적 증상 완화 도움 vs. 반복적 원형탈모 재발
원형탈모는 면역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자가면역 반응을 떨어뜨리는 원리이다. 일시적으로 원형탈모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피부염증이나 피부 얇아짐 등을 유발하고, 단기간 회복 후에는 반복적으로 원형탈모 재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과도한 스테로이드 치료는 모낭을 녹게 만들고 두피 함몰이나 모낭염 등을 초래해, 영구탈모나 재발성 원형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면역치료+영양치료 필요”…정확한 진단 필수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 치료는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신체의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환자의 건강 자체를 회복할 수 있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해, 원형탈모의 원인인 면역 문제를 바로잡고 원형탈모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면역치료를 위해서는 현재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상욱 원장은 “THL(Total Hair Loss) 검사를 통해 두피와 모발, 혈액 등 환자의 상태와 원형탈모 원인에 대한 정확히 파악한 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 진행할 수 있다.”며, “처음 원형탈모 증상이 나타날 때는 모발이 빠지는 개수가 적고, 범위가 넓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원형탈모를 방치하면, 점점 부위가 넓어지고 탈락하는 모발의 개수가 많아지는 등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원형탈모 초기 증상을 발견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비정상이 된 면역을 정상으로 돌리는 면역치료를 병행해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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