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이 모 병원장이 3월 18일 오전 3시 38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서 증상이 발현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 17일 선제적으로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온 81병동(호흡기내과 병동)출입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장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 병원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병원에서 숙식하며 최전선에서 현장 지휘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장은 병원 폐쇄라는 사태에 맞서 싸우고 있었으며, 본인의 몸은 돌보지 못한 채 환자와 병원을 위해 일선의 현장 지휘와 대책 회의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 병원 직원들은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실에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특히 암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 고령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에서는 더욱더 각별한 조심을 해야 한다”며, “비록 저는 감염되어 병원을 떠나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분당제생병원과 국민들의 삶이 예전처럼 평화로운 정상적인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3월 5일 암환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약 400명의 직원을 자가 격리 보내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